신병 수료식 면회 온 일가족 참변 당한 병사를 위해 육군이 내놓은 조치
2018-12-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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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면회 후 귀가하던 가족 교통사고 참변 당한 김 모 이병 11박 12일 휴가 조치
휴가 복귀 후 추가적인 지원책 마련 방침…“조문, 심리상담, 장례 지원 등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

신병 수료식을 한 아들을 면회하러 온 일가족이 귀가 중 교통사고로 참변을 당한 가운데, 육군이 해당 병사에게 11박 12일간 휴가 조치를 내렸다. 육군은 휴가 복귀 후에도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육군은 신병 김 모(21) 이병을 어머니 사망으로 인한 청원휴가 5일에 지휘관 위로휴가 7일을 더해 총 11박 12일간 휴가 조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육군은 이날 오전 김 이병을 10박 11일간 청원휴가 조치했다고 밝혔다가 오후 늦게 이같이 정정했다.
김 이병은 중태 상태인 아버지 김 모(53) 씨 병문안을 위해 춘천 성심병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김 이병 휴가 복귀 후 추가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조문, 심리상담, 장례 지원 등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김 이병 의가사 제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어 답변이 곤란하다"면서도 "가능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지난 20일 오후 6시 4분쯤 강원 화천군 화천읍 육군 모 부대 인근 460번 지방도에서 김 씨가 몰던 쏘렌토 승용차가 도로 옆 가로수를 들이받고, 도로배수구로 추락하며 전복됐다.
이 사고로 운전자 김 씨 아내와 두 딸, 김 이병 친구 등 모두 4명이 숨졌고, 운전자 김 씨는 크게 다쳐 중태에 빠졌다. 이들은 일가족은 아들 김 이병 면회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