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돼서 들어도 좋은 90년대 만화 주제가 9곡

2019-01-1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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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왕 번개'부터 '기동전함 나데카'까지
어른이 돼서 들어도 좋은 90년대 만화 주제가 9곡

만화 주제가를 좋아한다고 말하기가 점점 부끄러워지는 어른들을 위해 준비했다.

어른이 돼서 들어도 좋은 90년대 만화 주제가 9곡. 모르고 들으면 김경호 신곡이라고 해도 믿을 명곡이다.

1. 스피드왕 번개 '우린 달려간다'

청솔 스피드팀의 오로롤러 경기 중에 늘 나오던 노래.

전주가 너무 좋아 재생 5초 만에 중독된다. 단점은 전주가 짧다는 것. 김건모 씨 곡 '잘못된 만남' 정도로 늘리고 싶다.

어른이 되니까 번개는 궁금하지 않은데 레오파드 걸스는 어떻게 자랐을지 궁금하다.

유튜브, flowerninetwoseven

2. 웨딩피치 오프닝 '전설의 사랑'

알바생이 매장에서 이 노래 틀었다가 손님이 홀린 듯 따라 불렀다는 노래. 묵직한 기타 음과 파란만장한 가사가 딱 어린이용 '걸어서 저 하늘까지'다.

유튜브, fgold360

3. 마법기사 레이어스 오프닝 '꺼지지 않는 소망'

솔직히 만화는 본 적도 없는데 노래가 너무 유명해서 기억한다.

어렸을 때는 몰랐는데 이제 보니 가사도 진취적이다. 여자들만의 우정과 도전을 노래한다.

유튜브, 사성빛

4. 녹색전차 해모수 오프닝

90년대를 대표하는 국산 명품 애니메이션... 이지만 소년 만화 치고는 세계관이 상당이 암울하다. 노래도 특유의 음울한 비장미를 잘 살렸다. 금발의 여전사 메리가 그립다.

유튜브, 七代Hokage

5. 기동전함 나데카 오프닝

에반게리온처럼 우주, 로봇, 미소녀, 중2 감성을 적당히 버무렸지만 심오한 세계관에 빠지지 않고 경쾌한 분위기를 유지하던 우주 로망 활극이다. 오프닝 곡도 이런 만화의 느낌을 잘 담았다.

90년대 일본 시티팝에서 자주 듣던 색소폰 전주가 압권이다.

유튜브, 칙칙폭폭

6. 요리왕 비룡 오프닝

지금이야 누룽지탕이 너무 맛있어서 우주를 날아다니는 장면으로 유명하지만, 당시는 고음이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오프닝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96년 강변가요제 대상을 탄 배연희씨가 부른 실력파 주제가다. 노래방에 있으니 자신 있다면 시도해보자.

유튜브, Kei

7. 마법소녀 리나 TRY 오프닝

항상 밝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가슴속에 아픈 구석을 품고 있는 여주인공의 감정을 잘 담은 노래. 웬만한 사람들 감정이입하기 좋은 가사다.

"천 년 동안 지치지 않는 마법사 그건 내 운명"에서 감정을 고조시키다가 "너 포기하지 마 혼자가 아니잖아"에서 터뜨리는 맛이 일품이다.

유튜브, fgold360

8. 소년기사 라무 오프닝

역시 만화는 기억이 나지 않고 노래 좋았던 것만 기억한다.

애들 만화 치고는 록 스피릿이 너무 충만하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Say yes'를 부른 김명기 씨가 불렀다. 좋은 리스너는 좋은 싱어를 알아본다.

유튜브, MOIRA

9. 기동전함 나데카 엔딩

만화 주제가 업계의 포카리스웨트. 여자 주인공의 비주얼과 가수, 가사, 멜로디 모두 맑고 깨끗하기가 90년대 제일이다.

길이가 짧은 한국판이 아쉽다면 일본판을 듣는 것도 추천한다.

유튜브, Kei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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