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외출 허용되자 동두천 PC방들이 담합해 한 일

2019-02-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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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지난 1일부터 일과 후 병사 외출 허용
한 제보자는 동두천 인근 PC방에서 가격 인상 담합 제보

뉴스1

병사들의 평일 일과 이후 부대 밖 외출이 가능해진 가운데 이 시기에 맞춰 PC방들이 담합해 가격을 인상했다는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1일 페이스북 '군대나무숲' 페이지에는 동두천 미2사단에서 카투사로 근무하고 있다는 한 장병 사연이 게시됐다.

이 장병은 외출이 해제되자 "군부대 근처에 있는 모든 피시방이 담합해서 가격을 올려버렸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장병은 "이 근처에는 카투사들 뿐만 아니라 육군 28사단도 함께 복무하고 있습니다. 카투사들이야 의정부 가서 게임해도 되지만 같이 복무하는 군인으로서 28사단 등의 육군들은 이곳 외에는 피시방을 이용할 길이 없어서 너무 답답해서 제보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군인에게 배려를 할 생각을 해야지, 쥐꼬리만한 월급 받고 나라를 위해서 복무중인 군인들을 등쳐먹는 게 너무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이 장병은 "심지어 가격을 올린 사유도 '동두천 지역의 부득이한 사정'으로 포장해 놓고, 모든 피시방마다 토씨 하나 안틀리고 같은 문구를 붙여 놓은 걸 봐서 군인들 등쳐먹으려고 담합을 한 게 확실합니다"라고 말했다.

장병은 "청춘 2년을 희생하면서 나라를 위해 복무하는데 이런 대우를 받으니 답답하고 서럽네요"라고 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국방부는 "의무복무 중인 병사들이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확대하고, 작전·훈련준비 등을 위한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2월 1일부로 평일 일과 후 외출을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외출 시간은 오후 5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총 4시간이다. 병사들은 군사대비 태세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단결 활동, 일가친지 면회, 병원진료, 자기 개발 및 개인 용무 등의 목적으로 외출할 수 있다.

home 조영훈 기자 younghcho@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