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얻고 있는 '여성 할당제'에 대한 100분토론 여성 방청객 발언
2019-02-1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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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토론' 방송 도중 김지예 변호사에게 질문을 던진 여성
'100분토론'에서 여성 할당제에 대한 열띤 토론 벌어져
지난 12일 방송된 MBC '100분토론'은 '성평등인가? 역차별인가?"라는 제목으로 여성 할당제에 대해 토론했다. 방송 도중 '시민 토론단'으로 활동하는 여성 방청객이 김지예 변호사에게 질문을 던졌다.
시민토론단 한정원 씨는 여성 할당제와 관련해 "취업 시장에서 '20대 여자 문과'는 마치 카스트 제도의 수드라에 위치한 그 정도로 취업을 하기 힘들다라는 얘기를 들었어요"라며 "상당히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저는 처음에는 많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내가 수드라라니'라는"이라고 말했다.
한정원 씨는 "하지만 저는 그러니까 여자를 위해서 무조건적인 혜택을 부여해라는 쪽으로는 생각을 하는 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히려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사회자는 "왜 좋지 않다고 생각하세요?"라고 물었다. 한정원 씨는 "그 이유는 제가 만약 할당제로서 오직 성별만의 이유로 임원 자리에 올라간다면, 제가 그 자리에 섰을 때 제 발언권이 다른 남성분들과 동일하게, 그분들께 설득력 있게 들릴 것인지에 대해 먼저 궁금하고"라고 말했다.
한정원 씨는 "또 (김지예 변호사가) 아까 말씀해주신 발언 중에서 당장 여성들을 끌어줄 임원이 부족하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런데 저는 이런 말 자체가 사실 걱정이 되는 것은 성별에 따른 대립을 좀 더 심화시키는 발언이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여자니깐 끌어준다"라고 했다.
한정원 씨는 "저를 여자라고 끌어주기를 바라지도 않고, 만약 그렇게 끌어준다고 해서 과연 현재로서는 절대적으로 수치가 낮은데 끌어준다고 해서 정성적인 양성평등 향상으로 과연 그쪽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쭤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시민토론단 한정원 씨 발언 전문이다.
김지예 변호사님께서 상당히 20대 여성의 취업의 힘든 고충에 대해 깊이 공감을 많이 해주셨어요. 취업 시장에서 '20대 여자 문과'는 마치 카스트 제도의 수드라에 위치한 그 정도로 취업을 하기 힘들다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상당히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저는 처음에는 많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내가 수드라라니'라는.
하지만 그 충격에서 저는 그러니까 여자를 위해서 무조건적인 혜택을 부여해라는 쪽으로는 생각을 하는 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히려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왜 좋지 않다고 생각하세요?"
그 이유는 제가 만약 할당제로서 오직 성별만의 이유로 임원 자리에 올라간다면, 제가 그 자리에 섰을 때 제 발언권이 다른 남성분들과 동일하게, 그분들께 설득력 있게 들릴 것인지에 대해 먼저 궁금하고.
또 아까 추가로 아까 말씀해주신 발언 중에서 당장 여성들을 끌어줄 임원이 부족하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런데 저는 이런 말 자체가 사실 걱정이 되는 것은 성별에 따른 대립을 좀 더 심화시키는 발언이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여자니깐 끌어준다.
저를 여자라고 끌어주기를 바라지도 않고 만약 그렇게 끌어준다고 해서 과연 현재로서는 절대적으로 수치가 낮은데 끌어준다고 해서 정성적인 양성평등 향상으로 과연 그쪽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쭤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