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 몰던 렌터카, 강릉 바다 추락 직후 알려진 '반전 사실'

2019-03-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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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5명 차량에 탑승, 26일 오전 강릉 해안도로에서 발생
동해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서 빌린 렌터카로 파악돼

10대들이 몰던 렌터카가 강릉 바다에 추락했다 / 이하 연합뉴스
10대들이 몰던 렌터카가 강릉 바다에 추락했다 / 이하 연합뉴스

강릉 렌터카 추락 사고 직후 '뜻밖의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차량에 탑승했던 10대 5명 가운데 1명은 대학생 언니 신분증을 소지한 동생으로 확인됐다.

강원도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26일 오전 강릉시 옥계면에 있는 해안도로 '헌화로'에서 코나 차량이 바다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김모(19) 군과 김모(18) 양 등 10대 5명이 사망했다.

사고 직후 숨진 김 양은 사망자 가운데 유일한 대학생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족 확인 과정에서 대학생 언니 신분증을 소지한 동생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숨진 상태로 발견된 10대 5명 신원 확인 중 본인 신분증이 아닌 것이 일부 신원 파악에 혼선이 있었다"고 했다.

사고 차량은 강원도 동해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서 빌린 렌터카로 파악됐다. 경찰은 숨진 10대들이 카셰어링 업체 차량을 이용하기 위해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동네 형 A(22)씨 명의를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카셰어링 업체 차량을 이용하려면 만 21세 이상, 운전면허 취득 1년 이상이어야 예약 또는 이용이 가능하다. 이들 가운데 2명은 자동차 운전면허가 있었으나 이런 카셰어링 서비스 이용 기준에 부합하지 못해 동네 형 A씨 명의를 빌린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가 발생한 '헌화로'는 바다와 매우 가까운 해안도로다. 1998년에 만들어졌다. 헌화로는 드라이브를 하며 동해 바다를 감상하기에는 좋지만 급커브가 많아 사고위험이 높은 곳이다.

경찰은 이들이 강릉 방향으로 달리다 헌화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차량
사고 차량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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