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조공장 숙성조에 아이유·수지 등 여성 연예인 이름 붙은 이유
2019-04-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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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티넘크래프트맥주' 양조공장 숙성조에 아이유, 수지 등 여성 연예인들 이름 적혀
“성희롱” 비판…해당 업체 관계자 “나쁜 뜻으로 그런 것 아냐. 일종의 브루어리 문화”
한 수제 맥주 업체 양조공장 숙성조에 여성 연예인 이름이 적힌 사실이 알려지면서 '성희롱'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한겨레는 "‘브루어리 투어(Brewery tour)’ 명소로 사랑받는 '플래티넘크래프트맥주' 양조공장의 숙성조에 여성 연예인들 이름이 크게 적혀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50대 남성이 최근 한 수제 맥주 업체 양조공장에 견학을 다녀왔다며 공장 내부 사진을 SNS에 찍어 올렸다. 사진 속 숙성조에는 '설현' 선미' '수지' '아이유' 등 여성 연예인의 이름이 크게 적혀 있었다.


해당 업체는 지난해 12월 공식 SNS 계정에 숙성조 사진과 함께 "플래티넘 브루어들은 더욱 애정을 갖고 일하자는 뜻에서 좋아하는 연예인의 이름을 붙였어요!"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를 본 다수의 SNS 이용자들은 "성희롱 아니냐"며 업체를 비판했다.
'플래티넘크래프트맥주'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종의 브루어리(brewery) 문화다"라며 "미국에서는 숙성조에 '제시카' 같은 이름이나 여성 연예인 사진을 걸어놓는 문화가 있다. 우리는 초상권 문제 때문에 사진이 아닌 이름을 붙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나쁜 의도로 한 게 아니고 직원들끼리 일하면서 즐거운 환경을 만들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