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짓인 건 알지만 모두 다 하는 짓” 인천대 에타서 논란된 글

2019-04-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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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글 놓고 갑론을박
공감하는 이용자들과 불쾌감 드러내는 이용자들로 반응 갈려

지인 SNS 프로필 사진을 보고 자위를 한다는 글이 대학 커뮤니티서 논란이 됐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대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인천대 게시판에 한 이용자가 "나쁜 짓인 걸 알지만 모두가 다 하는 짓"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익명 글쓴이는 본문에 "예쁜 애들 페북 프로필 사진 보고 폭풍 자위한다"고 적었다.

이하 인천대 에브리타임
이하 인천대 에브리타임

해당 글을 본 한 이용자는 공감한다는 듯 "너 나냐?"라고 댓글을 남겼다. 다른 이용자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모두 다 하냐? 정말이냐?"고 물었다. 이후 게시판에서는 해당 주제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게시물에 공감한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한 이용자는 "남녀 떠나서 호감 가는 애 대상으로 상상해서 한 적 있지 않냐. 남녀 누구든 한 번도 안 해본 사람 있냐?"라고 글을 올렸다. 댓글에는 "안 해 본 사람이 이상한 거", "한 번도 안 해봤다. 니가 이상하다"는 의견이 공존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남중 남고 나왔는데, 진짜 저러는 애들이 반 이상이었다"고 증언했다. "프로필 사진 보고 안 한다. 과 행사 사진 보고 할 때 가끔 있다"라거나 "여사친 프사는 민망해서 못 하겠다. 여사친 친구목록 훑어본 다음에 내가 모르는 분 선택한다"고 털어놓는 글도 올라왔다.

불쾌감을 드러내는 이용자들도 있었다. 한 이용자는 "프사보고 저런 짓 한다는 거 진짜냐"는 글을 올리고 "왜 댓글에 다 웃고 공감하는 분위기냐. 진짜 그러냐. 저게 나쁜 짓이지만 남자들 다 한다고 '하하' 웃고 넘어갈 일이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남자와 여자는 생각하는 거 자체가 정반대"라며 "옮고 그름을 나눌 수는 없을 거 같다. 법적으로 문제될 건 전혀 없지 않느냐"고 했다. 댓글에는 "윤리적으로 매우 문제가 된다"는 반박이 달렸다.

해당 게시판 내용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캡쳐돼 올라오며 외부에도 알려졌다. 커뮤니티에 해당 논쟁을 캡쳐해 올린 글쓴이는 "불법촬영 문제 터진 지 얼마나 됐고, 버닝썬 터진 지 얼마나 됐다고 저럴 수 있는 거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