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상속과정에서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 적어”

2019-04-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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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보유 지분 상속세 약 1771억원
한진그룹 경영승계 과정에서 지분율 변화 가능성 낮아

대신증권은 한진그룹 경영승계 과정에서 한진칼의 지분율 변화 가능성이 낮다고 전했다.

대신증권 양지환 연구원은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보유한 지분가치가 약 3543억원으로 상속세율 50%를 적용하면 상속세가 약 1771억원”이라며 “조원태, 조현아, 조현민 세 자녀가 보유하고 있는 한진칼 지분가치 4억원과 비교해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양지환 연구원은 “한진그룹 일가가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한진칼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낮으며, 조 회장 일가의 지분율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양 연구원은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한진칼 지분을 제외한 계열사 한진, 정석기업, 토파스 여행정보, 대한항공 등의 지분을 매각해 약 750억원을 마련할 수 있다”면서 “정석기업에 대한 한진칼의 지분율이 48.3%에 달해 한진칼이 추가 인수하기 보다는 외부 매각으로 상속세 재원을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는 “한진그룹 보유 부동산 처분으로 배당여력과 배당금을 높이고 상속세를 최대 5년까지 분할납부 신청하거나 상속지분 담보대출 등을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 회장 타계로 후계 승계작업을 시작해도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 한진, 진에어 등은 현재 구도를 유지하면서 배당 재원 확보를 위한 부동산과 비핵심 계열사 매각을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ome 이재윤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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