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사이에 '친구' 할 수 있다는 사람들 특징^^
2019-04-1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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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에서 대다수 공감을 받을 글
“대부분 한 쪽이 이성적으로 좋아하거나 관심 있으면 불편”

남녀사이에서 단순한 '친구'가 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까?
지난해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남녀 사이에 친구 할 수 있다는 사람들 특징"이라는 글이 올라와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글 작성자는 남녀 사이 친구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작성자는 "(남녀 사이에 친구 할 수 있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둘 중 하나가 이성적으로 좋아하거나 관심 있어서 불편해한다. (그 한 명이) 감수하고 맞춰주면서 친구 관계 유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한 명은 덕분에 편하고 잘 맞아서 (그 한 명과) 친구처럼 지낸다"며 "보통 후자 쪽이 남녀 사이에 친구 가능하다고 착각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은 짧은 글이지만 올라온 지 세 시간이 되지 않아 조회 수 1만 5000건 이상을 기록하며 약 3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렸다. 대다수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해당 글에 정말 공감 간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하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친구'를 '그냥 같이 놀고 어울리는 애'쯤으로 정의하면 남녀사이에 친구 충분히 가능하다", "그럼 양성애자는 친구란 거 없겠네? 저건 누구 한쪽이 꼭 좋아한다는 전제인 건데...",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등과 같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위스콘신 대학교 심리학과 에이프릴 블레스케 교수는 지난 2000년 텍사스 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친구 관계가 잠재적인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는지'에 관한 설문을 진행해 논문으로 발표했다. 그는 400명의 참가자를 모집해 남녀간 이성 친구에 대한 생각 차이를 연구했다.
블레스케 교수에 따르면 조사 결과 대체로 여자보다는 남자가 이성친구와 연인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을 보였다.
그는 "남자가 여자인 친구를 잠재적인 연애 상대로 생각할 가능성이 여자보다 높았다"며 "친구였던 여자가 대시하면 거절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고 했다.
이어 "이성으로서의 호감이 남녀가 친구가 되는데 장애물이 되는 건 사실"이라며 "이 이유로 친구 관계가 깨질 수 있는 것도 맞다. 그러나 좋은 우정을 유지하는 남녀가 그보다 훨씬 많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라는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