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쳤더니 억하고…” 박종철 사건 패러디한 광고로 논란된 무신사

2019-07-03 09:56

add remove print link

양말 광고 게시물에 '책상을 탁쳤더니 억하고 말라서' 문구 사용
박종철 사건 부적절하게 패러디했단 지적 이어져…삭제 후 사과문 게재

온라인 의류 쇼핑몰 '무신사'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패러디한 광고 문구를 게재했다 도마 위에 올랐다.

무신사는 지난 2일 인스타그램 게재한 양말 광고 게시물에 '속건성 책상을 탁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게시물을 곧바로 논란에 휩싸였다.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라는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 거짓말을 패러디한 문구였기 때문이다.

이하 무신사 인스타그램 캡처
이하 무신사 인스타그램 캡처

해당 게시물에는 부적절한 패러디라는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무신사 측은 결국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무신사 측은 사과문에서 "해당 사건이 가지는 엄중한 역사적 의미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콘텐츠 검수 과정을 적극적으로 개선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일에는 SBS 예능 '런닝맨'이 '1번을 탁 찍으니 엌 사레들림'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가 비슷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