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안산 소녀상 침 뱉은 남성이 일베에 올렸다는 글

2019-07-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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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베스트 홈페이지에 인증 사진과 함께 올라와
“소녀상 침 뱉은 게이다”

소녀상에 침을 뱉어 공분을 자아낸 남성이 올렸다는 글이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다.

지난 6일 극우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에는 "소녀상 침 뱉은 게이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일)게이'는 일간베스트 사용자를 일컫는 말이다.

남성은 "아침에 긴급체포당했다. 조사받고 나오니 썰렁하더라"라며 안산 상록 경찰서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일베 회원을 뜻하는 손동작도 함께 했다.

그러면서 "내가 형사한테도 얘기했다. 무조건 일본 반대할 게 아니라 좋은 건 받아들이자고. 같이 했던(침 뱉었던) 형은 벌금으로 교도소 갔다. 나라 꼬락서니 잘 돌아간다"라고 말했다. 반성의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남성은 자신이 범죄 당사자임을 인증하기 위해 소녀상에 침을 뱉을 때와 같은 옷차림으로 셀카를 찍었다. 일베 회원 손동작도 보였다.

다른 사진에서는 경찰 조사 중에 지장을 찍다 손목에 묻은 흔적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 댓글은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경찰관 마음대로 어떻게 교도소에 바로 가나?"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남성은 "그 형이 원래 벌금 수배가 있었다"고 대답했다.

7일 오전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앞서 지난 6일 새벽 안산 상록구 상록수역 광장에서는 남성 4명이 소녀상에 침을 뱉고 난동을 부렸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날 오후까지 해당 남성 4명 신원을 확보, 모욕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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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