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본 신문이 2년 전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붙인 무시무시한 별명이 화제다

2019-08-0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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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당선 후 '닛칸다이슈'가 내놓은 기사
'사상 최흉의 반일마왕'이란 표현 사용…국내 SNS서 뒤늦게 화제

'한국 새 대통령, 문재인- 사상 최흉의 '반일마왕'의 정체'라는 제목의 기사 / 닛칸다이슈
'한국 새 대통령, 문재인- 사상 최흉의 '반일마왕'의 정체'라는 제목의 기사 / 닛칸다이슈

한 일본 언론이 문재인 대통령을 소개하면서 사용한 표현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뒤늦게 화제가 됐다.

문제의 표현은 지난 2017년 5월 23일 '닛칸다이슈'에서 나온 '한국 새 대통령, 문재인 '반일마왕'의 정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나온다. 기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별명 중 하나인 '명왕'에서 착안한 '반일마왕'이란 호칭을 소개한다.

'명왕'은 일본 만화 '원피스' 등장인물인 '명왕 레일리'에서 따온 문재인 대통령 별명과 하나다. 유사한 생김새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매체는 "명왕이라는 건 명계의 왕이다. 말하자면, 마왕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도 그냥 마왕이 아니다. 문재인은 그야말로 '반일마왕'이다"라는 한 한국 정보통 말을 익명으로 인용해 소개했다.

지면에 실린 기사에는 한술 더 떠 '사상 최흉의 반일마왕'이란 표현이 사용됐다.

해당 기사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 및 취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온 기사다. 국내외 정보통, 기자 등 익명의 취재원들 말을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을 소개하면서 대일관, 일본에 미칠 영향, 한국 내 여론 등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반일 마왕'이라는 표현만큼이나 다소 황당하고 과격한 내용이 많이 들어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친북 정책을 펼치면 제동을 걸 수 있는 건 군부밖에 없다며 쿠데타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한다.

2년 전 기사지만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다시 발굴되면서 화제가 됐다. '반일마왕'이라는 단어는 3일 오후 국내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올랐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자고 일어났더니 갑자기 내가 반일마왕 수하가 됐다", "문재인 지지 여부를 떠나 반일마왕이란 별명은 솔직히 좀 멋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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