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조회 수...꼴 보기 싫어서 캡처했다” 문재인 대통령 '아들'이 분노한 이유
2019-08-1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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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문준용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문준용, 자유한국당 곽상도 국회의원 발언에 입장 밝혀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가 SNS에 남긴 글이 이목을 모았다.
지난 9일 문준용 씨는 페이스북에 자신의 소프트웨어 교재 납품 사업과 관련한 논란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장문의 글로 사실관계를 전했다.
문준용 씨는 "기사 조회 수 하나라도 올라가는 꼴 보기 싫어서 캡처했다"며 다소 격앙된 말로 글을 시작했다.

그는 "비즈한국(일요신문에서 창간했다고 함)에서 [단독]이라며 보도하길래 과연 어디서 받아줄지 궁금했었다"며 "결국 아무 언론에서도 복붙 기사조차 써주지 않았다. '저런 건 가십꺼리도 안되는구나 일요신문 진짜 무시당하나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국회의원들이 받아줬다"고 논란된 상황을 언급했다.
문 씨는 "저와 거래하시는 분들은 일부러 알려드리지 않아도 대부분 제가 누구인지 알고 시작한다"며 "그런데 제 작품이나 교재를 사는 분들은 제 아버지가 누구이기 때문에 사는 게 아니라, 제 작품이 마음에 들기 때문에 사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대통령 아들과 거래를 했다는 사실만으로 '납득 못 할 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면 해보시라"며 "우리는 막을 방법도, 의사도 없다. 그런데 사람들 그렇게 나쁘거나 멍청하지 않다. 공무원들이 문제 될 일 하겠냐"라고 덧붙였다.
문준용 씨는 자신과 거래를 한다는 이유만으로 이러한 확인을 당해야 하는 분들에게 면목 없다며 미안함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작가도 자영업이다. 개인사업자 등록을 하고 세금 신고도 해야 한다. 저는 작가를 시작한 9년 전부터 사업자 등록을 했다. 교재도 만들어 팔고 있다"며 "학교 선생님들 대상으로 대학원 강의도 종종 했다. 요즘 융합인재교육(STEAM)은 미디어아트와 서로 큰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 중인 분야다. 어떤 내용인지는 기회 되면 알려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신의 한수'에 출연해 "문준용 씨가 초·중·고등학교에 코딩 교육 소프트웨어 납품사업을 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와서, 교육부에 자료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대통령 아들이라는 걸 중간에 누군가가 계약하는 쪽에 연락을 해줬다든지 하는 상황들이 있을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6일 비즈한국은 문준용 씨가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에프엑스FACTORY(팩토리)'를 설립해 초·중·고등학교에 코딩 교육 프로그램 융합 교재(소프트웨어)를 납품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매체는 문준용 씨가 사무실 소재지를 문재인 대통령 자택 주소와 함께 법인이 아닌 개인사업자로 등록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