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여자지만, 여자가 정말 싫어요. 두렵습니다” (진짜 이유)

2019-10-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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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남자 동료 대하는 것 보면 치가 떨려”
여직원들 무리에서 힘들다는 사연 올라와

JTBC '아는 형님'
JTBC '아는 형님'

여자들 때문에 사회생활이 힘들다는 사연이 있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여자인데 여자가 미친 듯이 싫어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28세 여자다. 그는 "제목 그대로, 내가 여자지만 여자가 너무 싫다"며 말문을 열었다.

글쓴이는 대학을 졸업하기만 하면 전공 관련 직업으로 바로 취업할 수 있는 학과를 나왔다고 한다. 그는 무슨 일을 하는지 밝히진 않았지만 "여자로서 편한 직업"이라고 설명했다. 성적도 상위권에 속했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하는 일은 주변에 여성들이 많은데 그런 곳에서 일하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했다. 그는 "여자라면 치를 떨 정도"라며 "이러다가 점점 심해질까 봐 두렵다"고 말했다.

글쓴이에겐 나름의 사정이 있었다. 그는 "대학 때부터 여자들끼리 기 싸움 등 그런 일들이 너무 힘들었다. 사회에 나와서도 똑같으니 더 힘들다"고 털어놨다. 글쓴이에겐 유일한 남자 동료가 한 명 있는데 다른 여자 직원들이 그에게 '미안할 정도로' 일을 다 시킨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솔직히 같은 돈을 받고 일하는데 힘든 일을 다 기피하고 남자 동료에게 부탁한다"며 "동료는 거절을 못 하니 묵묵히 일한다. 그걸 보면 안타까워 도와준 적도 여러 번 있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여자 직원들이 한 사람을 두고 '외모 품평'을 하는 것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가 만약 사장이라면 여직원들을 뽑고 싶지 않다"라는 말도 했다.

글쓴이는 "물론 여성차별에 맞서 싸우는 여자들도 있겠지만 반복되는 기 싸움, 선후배 관계, 힘든 일 기피 등 정말 갈수록 지친다"라고 했다. 계속 직장을 다녀야 하는 글쓴이는 "점점 여자가 싫어지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커뮤니티 이용자들 의견은 순식간에 갈렸다. "여자들 기 싸움, 편 가르기는 진짜 못 말린다", "여초 집단이 이래서 문제다"라는 말도 있지만 "일부 문제를 왜 여자들 전체로 싸잡아 비난하나?", "글 쓴 사람이 진짜 여자인지 아니면 남자인지도 알 수 없다"는 반응도 있다.

Mnet '프로듀스X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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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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