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과 길거리 에어팟 금지예요…걸리면 집합”
2019-10-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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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대학교 '군기 문화'
"길에서 에어팟 사용하면 그 학번 전체 집합"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황당한 대학 군기 문화가 온라인 커뮤니티서 화제가 됐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지잡대 군기 근황...jpg"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한 대학교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길거리 에어팟 금지'라는 게시글 캡처가 담겨있다.
캡처 속 글쓴이가 "진짜로 존재하는 말"이냐고 묻자 한 이용자가 "저희 과 길거리 에어팟 금지다. 길에서 에어팟 사용하면 그 학번 전체 집합"이라고 증언했다.
글쓴이는 믿기지 않는 듯 "실화?"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이 이용자는 "기합 줄 때도 있다. 그럴 땐 무조건 죄송하다고 하고 기합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에펨코리아에 올라온 해당 게시물은 조회수 3만, 댓글 200개를 넘길 정도로 주목받았다. 글을 접한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대체로 황당하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글에 등장하는 학과가 서울 소재 모 사립 대학교의 지방 분교에 있는 곳이라고 구체적인 증언을 내놓는 이용자들도 있었다.
글쓴이는 "인기게시물 되면 2탄 올리겠다. 저거말고 5개는 더 있다"며 황당한 군기 사례가 더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대학 내 '군기' 문화는 꾸준히 사회 문제가 되고있지만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3월 알바천국이 대학생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중 57.6%가 "대학교 입학 후 선배로부터 인사나 음주 강요, 복장 제한, 얼차려 등의 갑질을 당했다"고 답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진주 경상대학교 체육교육학과 학생이 학과 내 군기 문화를 폭로하기도 했다. 학교 측은 학칙을 개정해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