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을 본 취사병이 올린 후기
2019-10-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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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사병 “매일 1,200인분의 밥과 설거지 한다”
“일주일 남짓한 거 그거 하기 싫다고 영화 속에 넣어놨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본 취사병이 올린 후기가 화제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본 취사병이 남긴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주목받고 있다.

글쓴이는 "저는 지금 취사병으로 복무 중입니다"라며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1,200인분의 아침밥을 하고 쉬다가 '82년생 김지영' 관련 뉴스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82년생 김지영' 영화 내용 중에서 명절 때 시댁에서 혼자 부엌에서 밥을 하고 있다가 짜증이 나서 공유를 쳐다보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나서 댓글을 남긴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취사병을 하면서 365일 7개월 동안 휴가도 못 나가고 매일 1,200인분의 밥과 설거지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고기랑 야채 썰고 대형 솥에 열기를 그대로 받아 가면서 음식물 쓰레기까지 처리한다"고 말했다.
또 "일 년에 추석, 설날 합쳐봐야 기껏 일주일 남짓한 거 그거 하기 싫다고 영화 속에 넣어놨다"며 "고작 10인분짜리 밥하고 전 뒤집는 게 힘들다고 징징거리는 것이냐"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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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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