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린 '로맨스 스캠' 의혹 직접 해명 “사실과 달라, 무섭고 안타까워”

2019-11-0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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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방송 BJ 엘린, 10억원대 '로맨스 스캠' 논란 직접 해명
단 둘이 여행, 부모님 소개 등 사실과 달라...스킨십도 없어
'영혼결혼식'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게 결혼을 의미하는 건 아니지 않나

아프리카TV 엘린 영상 캡처 / 뉴스1
아프리카TV 엘린 영상 캡처 / 뉴스1

그룹 크레용팝 출신 인터넷 방송 BJ 엘린(29·본명 김민영)이 10억원대 '로맨스 스캠'(SNS에서 이성에게 환심을 산 후 결혼 등을 빌미로 돈을 가로채는 수법)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직접 해명에 나섰다.

3일 엘린은 본인의 아프리카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이른바 네티즌 A씨가 제기한 '로맨스 스캠'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해명이 늦어져서 죄송하다.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방송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엘린은 A씨와의 여행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그 분과 단 둘이 여행을 간 적이 없다. 가평 여행은 다른 BJ들과 함께 간 것이다. 여행 계획을 짜던 그들이 내게 합류 의사를 물었고, 아는 동료들이 많고 다 친하게 지내자는 의미로 고민 끝에 합류하게 됐다. 방도 나 혼자 썼다. 절대 단 둘이 여행을 간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모에게 소개를 시킬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 어머니, 이모, 막내동생이 서울에 올라온다고 하니 그 분이 잘 아는 호텔을 소개시켜주셨다. 내가 금액을 지불한다고 하니 만류하고 호텔을 예약해줬다. 내 동생이 방송에 출연을 했었어서 A씨가 예뻐했다. 그래서 호텔에서 같이 보자고 했는데 세 시간이 지나도 안 오는 거다. 기다리다가 엄마, 이모와 저녁을 먹으로 갔는데 그 사이 그 분이 호텔에 도착했다. 그래서 친한 오빠라고 인사시킨 게 전부다 몇 초 정도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한 A씨로부터 3억원 상당의 선물을 받았다는 것과 관련해서는 "크고 작은 수천만원 대 선물을 받은 적은 있지만 그만큼(3억원) 받은 사실은 없다. 나도 글을 보고 A씨에게 내가 3억원 어치 선물을 받았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그 분도 '내가 생각하기에도 3억원은 아닌데 글을 쓰다보면 그렇게 되는 거겠지'라고 했다. 나도 신발, 가방, 목걸이 등 고가의 물건을 받은 건 큰 잘못이고 후회한다. 그래서 A씨에게 받을 5000만원을 안 받겠다고 했는데, 타 BJ를 통해 돈을 전달해주는 거다. 계속 거절하다가 그 BJ에게 피해가 갈까봐 받았더니 당일에 기사가 터졌다. 훨씬 오래 전부터 계획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사견을 밝혔다.

이어 다리 사진을 보낸 것에 대해서는 "그런 의도가 없었다. 억울하다"라고 했으며, A씨와 스킨십도 절대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동거, 결혼 언급에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를 절대한 적이 없다. '영혼결혼식'이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게 결혼을 의미하는 건 아니지 않나. 이것조차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한다면…"이라며 황당해했다. 개인 휴대폰 번호 역시 A씨가 달라고 한 것이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엘린은 "이런 상황까지 오게된 것이 죄송하다. 이 사건이 커지게 된 계기는 10월에 그 분께서 제게 고백을 하셨고 그걸 거절했을 때 그분께서 '예전 너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해줄게'라고 했다. 그 때는 그 말이 무서웠고 힘들었다. 저 혼자 왜 이런 상황으로 오게 됐을까 많은 생각을 했다. 제가 처음 아프리카 방송을 했을 때 그 분께서 정말 많이 도와주셨고 방송에 대해 이것 저것 많이 알려주셨고 그리고 팬 관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좋은 소리와 쓴소리 등 많은 것들을 많이 도와주셨다. 저한테는 정말 고마운 사람이었고 방송적으로도 그렇고 모든 면에서 의지했던 것 같다. 그 분께 의지한 것도 사실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정말 저도 너무 속상하고, 솔직히 무섭고 너무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한편 지난 1일 한 네티즌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전 유명 아이돌 출신 여BJ에게 10억을 쓰고 '로맨스 스캠'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서 이 네티즌은 아이돌 출신 여자 BJ에게 별풍선을 보냈고, 이 BJ에게서 먼저 연락이 와 사석에서 만나게 된 후 매일 연락을 하며 단순히 팬과 BJ의 관계라고 볼 수 없는 사이로 발전했다고 했다. 이 네티즌은 이 BJ의 인지도 상승에 최선을 다했고, 현재 그가 '별풍퀸'이라는 타이틀을 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 네티즌은 여BJ에게 진지한 미래를 그려보자고 제안했으나, 여BJ가 이를 거절했다며 본인이 '로맨스 스캠'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BJ가 엘린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이후 2일 '하이엘린' 페이스북 페이지에 엘린의 사과문이 올라왔으나, 이 계정은 사칭으로 밝혀졌다. 하루 뒤인 3일 엘린은 자신이 진행하는 아프리카 TV 채널에서 이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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