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차 음향 엔지니어인데요, '에어팟 프로' 쓰고 완전 멘붕에 빠졌습니다”

'에어팟 프로'가 국내 출시된 가운데 화제를 모은 리뷰 영상이 있다.

지난 10일 김도헌 대림대 교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에어팟 프로 완전 상세 리뷰! 구매 전에 반드시 봐야 할 영상! 음향 엔지니어가 음질· 기능· 성능 확실하게 설명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약 50분에 달하는 긴 영상이지만, 에어팟 프로를 하나부터 열까지 상세하게 리뷰한 내용이 담겨있다.

김도헌 교수는 "(해외에서 먼저 구매한 에어팟 프로를) 정말 3일 동안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사용하면서 제품에 대해서 확실하게 분석했다"며 "이렇게 자세하게 리뷰하는 이유는 처음 청음 후 '이건 뭐야? 어떻게 한 거지?'에서 부터 시작됐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에 알고 있던 상식을 넘는 해결책을 만들어낸 애플...스티브 잡스가 돌아가신 후 외계인을 고문해서 기술을 빼왔다고 해도 될 정도로 그동안 커널형 이어폰이 가지고 있던 문제점들을 이 이어폰에서는 많이 개선했다"며 "커널형 이어폰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문제들이 어쩔 수 없는 것으로 해결이 어렵다고 생각했었는데, 엔지니어의 이러한 생각까지도 깨버리는 애플이었다"고 극찬했다.

김 교수는 애플이 일반인들의 불편함을 개선하려고 노력한 점이 많이 보인다고 강조하며, 그동안 당연한 현상이라고 넘겨버렸던 문제점들을 애플이 해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에어팟 프로가 보여준 기술 발전에) 놀라서 저는 제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2번의 테이크로 장시간 녹화를 했고, 무려 50분에 가까운 리뷰 영상을 만들게 됐다"며 "설명을 다 해 드리려면 어쩔 수 없이 이렇게 긴 시간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김도헌 교수가 직접 남긴 '에어팟 프로' 장·단점 리뷰 내용이다.

김도헌 교수는 영국에서 레코딩/음향학을 전공을하고, 현재 한국에서 시스템엔지니어/디자이너/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주요 경력으로 2002년 월드컵 개막시 오디오 오퍼레이팅 팀(Opening Ceremony Audio Operating Team), 2008년 삼성전자 강남 본사 회의시스템 DSP기술팀, 2010년 미얀마 국회의사당 상원의원 하원의원 회관 음향시스템 설계 및 설치 튜닝, 2018년 한국컨텐츠진흥원 음향영상조명 컨설팅, 2019년 에버랜드, 케리비안베이 컨설팅, 롯데몰김포공항 컨설팅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