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유튜브 채널 해킹 당해…이제는 생을 마감하려고 합니다”

2019-11-13 10:50

add remove print link

"제발 한국인이면 돌려달라" 정배우, 유튜브 해킹 사건 영상
정배우, 세영 유튜브 채널 해킹 사건 영상…“해커가 보고 있을 것”

유튜브 계정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2일 정배우 유튜브 채널에 세영 유튜브 계정 해킹 사건 영상이 올라왔다. 직접 세영(16)과 그의 어머니가 출연, 강력하게 호소했다.

유튜브, 정배우JungTube

세영은 먹방부터 ASMR, 브이로그, 요리 레시피 등을 하는 유튜버다. 구독자 수는 6만 5000여 명이다. 평균 조회 수는 1만 정도다.

세영은 "어느 날 메일 1통이 왔다. 내 유튜브 채널 엑세스 권한이 변경됐다더라"며 "구글 로그인 기록을 보니 11월 7일 오후 4시 아일랜드 더블린 카운티에서 접속했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세영은 경찰에 문의했다. 경찰 측은 "나라마다 적용되는 법이 달라서 범인 검거에 협조할 수는 있으나 수사권이 없다"며 "아일랜드에 가서 신고하는 게 빠를 것"이라고 답했다.

이하 유튜브 '정배우JungTube'
이하 유튜브 '정배우JungTube'

구글 코리아도 찾아갔다. 그러나 구글 코리아 측은 고객센터 안내판을 건넨 뒤 "여기는 회사이니 내려가달라"고 했다. 직접 엘리베이터를 잡아주기도 했다.

정배우는 "나도 구글 코리아를 간 적이 있다. 미리 미팅 날짜를 잡아야 들어갈 수 있다"며 "그래도 엘리베이터를 타라고 한 건 너무했다"고 말했다.

세영 어머니는 "아무리 그래도 종이 1장만 달랑 주고 '빨리 내려가라'며 문전박대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절차에 대한 설명도 없었고 정중하지도 않았다"고 호소했다.

이어 "한국 지사면 도움을 줘야 하는 게 아니냐. 단 10분이라도 앉아서 얘기를 했으면 이렇게 서운하지도 않았을 것 같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정배우는 "해커가 한국인인지 아일랜드인인지 알 수 없다. 또 채널을 판매하려는 건지, 자신이 사용하려는 건지도 모르겠다"며 "세영 유튜브 채널을 팔면 1000만 원 정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세영 군이 문자로 '죽고 싶다' 등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을 보냈다. 한국인이라면 보고 있을 것 같다"며 "세영 군에게 유튜브 채널을 돌려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구하나 기자 h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