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로 뜬 초짜 주제에"라는 악플러에게 일침 가한 '영화번역가 황석희'

2019-11-26 18:50

add remove print link

영화 번역가 황석희, 악의적 DM 공개하며 악플러에게 경고 메시지
"이름 걸고 못 쓸 거면 쓰지 마라. 이름 걸고 욕 먹는 내가 더 당당"

이하 영화번역가 황석희 씨 인스타그램

영화 번역가 황석희 씨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악플러와의 DM(다이렉트 메시지)을 공개했다.

악플러는 “데드풀로 반짝 뜬 초보 주제에 나대는 거 보면 진짜 X 같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나대지 마세요. 인터넷에 너보다 X나 잘하고 오래 한 사람들 쌔고 쌨어요. GV(관객과 영화 관계자와의 만남) 다닐 때 조심해요. 내 눈에 띄면 뚝배기에 풀 스윙임. 면상만 봐도 X 같으니까”라는 악의적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황 번역가는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라고 차분히 물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알아서 뭐 하게 XX 새끼야”라는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이었다.

(왼쪽) 영화번역가 황석희 씨, (오른쪽) 가수 우원재 씨

황 번역가는 DM 캡처 사진과 함께 악플에 대한 장문의 글을 남겼다. 고 구하라 씨 사례를 언급하며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면 악플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나, 악플을 쓰는 사람들은 어딘가 인간으로서 결격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황 번역가에 따르면 저런 메시지를 일일이 고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대일 메시지는 명예훼손도 모욕도 아니고, 굳이 고소하려면 협박 정도로 고소해야 하는데 성립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메시지를 일일이 보진 않는다는 황 번역가는 “어쩌다 보는 메시지에 저런 글이 와 있으면 난 늘 이름을 묻는다”고 한다. “어차피 성립도 안 될 고소를 하려는 게 아니라 이름이라도 댈 수 있는지 보고 싶어서. 아직까진 아무도 이름을 대지 않았다”며 이름을 묻는 이유를 밝혔다.

끝으로 그는 “이름을 걸고 쓰지 못할 글이면 애초에 쓰지 마라. 이름도 못 걸고 욕이나 뱉는 너희들보다 이름 걸고 욕먹는 내가 백만 배는 당당하니까. 참고로 데드풀 번역할 때가 경력 7년 차였다. 지금이 13년 차고”라며 악플러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황석희 씨는 ‘캐롤(2016)’, ‘킹스맨: 골든 서클(2017)’, ‘서치(2018)’, ‘베놈(2018)’,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2019)’ 등 다수의 영화를 번역했으며 특히 ‘데드풀(2016)’의 ‘약 빤 자막’으로 유명한 영화 번역가다.

home 윤성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