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손자에게 '폐암 말기' 할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보낸 편지
2019-12-2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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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말기'로 투병 중인 '트로트 신동' 정동원 군 할아버지
SBS '영재발굴단' 마지막 회에 출연한 '트로트 신동' 정동원 군

암 투병 중에도 손자만을 생각하는 할아버지의 사랑이 네티즌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영재발굴단' 마지막 회에서는 13살 트로트 가수 정동원 군의 콘서트가 열렸다. 정동원 군의 부모님은 어린 시절 헤어졌고, 할아버지는 어린 정동원 군을 업어 키웠다.


할아버지는 정동원 군이 트로트에 관심을 갖자 개인 연습실을 만들어주고 정동원 군의 꿈과 재능을 키워줬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현재 폐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다. 그런 정동원 군을 위해 '영재발굴단' 측은 단독 콘서트를 준비했다.


노래를 부르기 전 정동원 군의 할아버지는 "어릴 적부터 많은 시련을 다 이겨내고, 할아버지가 기대하는 이상으로 자라줬구나. 지금은 힘들고 어려운 길을 걷고 있지만 언젠가는 너의 노력이 결실을 거두고, 그날 할아버지도 마음 놓고 편히 눈 감을 수 있을 거야"라고 말했다.
할아버지는 "내가 아프지 말아야 하는데 아파서 너무 미안하다"라며 정동원 군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정동원 군은 눈물을 참으며 자신의 노래 '눈물비'를 열창했다.

무대를 지켜본 많은 관객들은 함께 눈물을 흘리며 정동원 군을 위로했다. 무대가 끝난 후 MC인 김태균 씨는 개인 인스타그램에 "영재 발굴단의 5년의 여정, 오늘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그동안 수고하신 모든 스태프분들 감사하다"며 종영 소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