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으로서...” 리버풀 유튜브에 달린 댓글 하나가 조용히 주목받았다

2019-12-2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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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홍보 영상에 욱일기 사용해 거센 비판 받은 리버풀
리버풀 유튜브에 달린 댓글...자신을 일본인이라고 주장해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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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축구 클럽 리버풀 공식 유튜브 채널에 달린 댓글 하나가 주목받고 있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일본인이 리버풀 유튜브에 남긴 댓글'이라는 이름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자신을 일본인이라고 주장하는 유튜브 이용자가 '욱일기'와 관련해 남긴 댓글이 담겨있다.

해당 댓글 작성자는 자신을 일본인이라고 표현했지만, 욱일기에 관한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유튜브
유튜브

역사에 따르면, 욱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 일본의 전쟁 범죄 때문에 중국, 한국 등 많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거부돼 왔다.

결론적으로 유럽에서 나치치를 사용하면 안 되는 것처럼 욱일기는 아시아 여러 국가의 판단에 따라 해당 나라들에서 허용되지 않는다.

일본인으로서, 나도 욱일기를 싫어한다. 그것은 마치 일본에 떨어진 두 개의 원자폭탄을 떠오르게 한다.

이는 최근 리버풀이 미나미노 타쿠미와 계약을 맺으며 올린 홍보 영상에서 욱일기를 사용해 논란이 되자, 한 유튜브 이용자가 해당 댓글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욱일기를 홍보 영상에 사용한 리버풀 / 이하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욱일기를 홍보 영상에 사용한 리버풀 / 이하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미나미노 타쿠미 선수
미나미노 타쿠미 선수

공식 홍보 영상에서의 욱일기 사용에 대한 거센 비판이 계속되자, 리버풀 측은 21일 공식 페이스북에 영어와 한글로 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리버풀 측 "어제 저희 리버풀 FC는 많은 분들이 불쾌하다고 여기는 이미지를 저희 온라인 채널에 올렸다"며 "문제점을 발견한 즉시 바로 해당 이미지를 내리는 조치를 취했다. 저희가 올린 이미지로 인해 불쾌했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사과문은 일본 등 외국에서는 볼 수 없고, 한국에서만 보일 수 있게 설정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국내 팬들의 비난을 샀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