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열받은 백종원이 음식점 사장에게 불같이 화내며 한 말

2020-01-0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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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혹평 많은 거제도 보리밥&코다리찜 집 직접 찾아가
“자기가 편한대로 해놓고 가르쳐준대로 했다고 한다”고 일침

지난 1일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겨울특집 긴급점검을 방송했다. 그중 거제도 보리밥&코다리찜 집이 백종원 씨와의 약속을 하나도 안 지켜 분노를 유발했다.

방송에서 정체를 숨긴 제작진이 곤드레밥과 코다리찜을 주문했다. 그런데 곤드레밥 양이 전에 방송 때보다 확연히 줄어 있었다. 이에 대해 사장은 "코다리찜을 주문하면 밥을 남겨서 그렇다"며 "원하면 추가로 주겠다"고 설명했다. 코다리찜 양념 맛도 달라져 있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이 “원래 양념맛이 이거예요? 백종원 그거예요?”라고 묻자 사장은 "맞다"고 답했다.

이하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이하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백종원 씨는 “맛은 그대로인데 제작진 입맛과 다를 수도 있다"며 "남는 걸 싸오라고 해라”고 한 뒤 직접 맛을 봤다. 자세히 맛을 본 백종원 씨는 "왜 이렇게 됐지? 이상하다"고 평한 뒤 결국 직접 보리밥&코다리찜 집을 방문했다. 백종원 씨가 곤드레밥을 주문하자 제작진이 시킬 때보다 양이 많게 나왔다.

백종원 씨는 장사가 잘 되는지 물었고, 사장은 “계속 꾸준하게 괜찮았는데 10월에 끊기더라. 관광객이 안 들어오면 손님이 끊긴다. 지역사람들은 줄서기 싫다고 안 오더라”고 말했다. 이에 백종원 씨는 “골목식당 나가고 나서 손님들이 먹어본 소감을 어디 올리거나 소문이 나면서 (손님이 끊긴) 계기가 되지 않았겠냐”고 일침을 가했다.

백종원 씨는 또 현재 SNS에 올라온 맛 후기를 언급하며 “제일 얘기가 많은 게 곤드레밥 양이 적다는 얘기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오히려 사장은 "글쎄요. 저는 적게 준다고 생각 안 했는데"라고 말하며 반박했다.

이에 황당해진 백종원 씨는 수저로 곤드레밥을 뒤적여서 작은 감자 하나 찾아낸 뒤 "명인이 곤드레밥을 이렇게 가르쳐줬냐. 장을 뚝배기에 주는 것도 아니고 식은 걸 덜어주면서 그나마 밥양도 적다”며 잘못된 점을 하나하나 되짚어줬다.

솔루션 때보다 오히려 양과 질이 낮아진 현재를 보면서 백종원 씨는 "초심을 안 잃을 거라고 하지 않았냐?"고 하면서 "내가 편한대로 해석해놓고 강원도 명인이 가르쳐준 대로 했다고 한다. 강원도 명인까지 욕 먹고 있는데 그분이 뭔 죄를 지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백종원 씨는 “골목식당하면서 제일 많이 들은 말이 "시키는 대로 했고 변한 것 하나도 없다"는 거다. '이것만 변한 게 대수일까'라고 생각하겠지만 이만큼 변했는데 과연 나머지는 안 변했을까?"라고 반문했다.

백종원 씨는 “손님 떨어지면 다시 올리기 훨씬 힘들다. 처음부터 복기해서 뭘 잘못했는지 봐라. 다시 한다고 생각하고 기본부터 잡아라. 나와 약속한 것 하나도 못 지켰다. 그래놓고 변화가 없다고 하면 어떡하냐”고 따끔하게 충고했다.

home 이제남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