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산불에 마음 아파한 카일리 제너가 예상치 못한 비난에 휩싸였다

2020-01-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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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산불 피해 소식 접하고 SNS에 '마음 아프다'며 글 올린 카일리 제너
연달아 올린 밍크털 슬리퍼 제품 때문에 '이중적 행태'라는 비난에 휩싸여

카일리 제너 인스타그램
카일리 제너 인스타그램

모델 겸 사업가 카일리 제너가 SNS에서 뜻밖의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카일리 제너는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이부 언니인 킴 카다시안 올린 "호주에서 5억 마리 이상 동물이 희생됐다"는 글을 공유했다. 카일리 제너는 여기에 "마음이 아프다"는 말을 덧붙였다.

평범하게 호주 산불 사태로 인한 피해를 걱정하는 게시물이었다. 문제는 다음에 올린 게시물이었다. 카일리 제너는 모 명품 브랜드 슬리퍼를 신고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슬리퍼는 밍크털로 만든 제품이었다. 족제비과 동물인 밍크는 부드럽고 풍성한 털 때문에 고급 모피 제품에 흔히 쓰인다. 그러나 모피 생산을 위해 수많은 밍크들이 도축된다는 점 때문에 동물학대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이같은 사실은 한 트위터 이용자가 지난 6일 올린 트윗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해당 트윗은 트위터에서 40만 번 넘게 리트윗되며 빠르게 확산했다.

트위터에서는 카일리 제너가 산불로 인한 동물 피해를 걱정하면서도 모피 제품을 입는 이중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다만 이러한 지적이 지나친 트집 잡기라는 옹호 의견도 있었다.

호주에서는 산불이 4개월째 이어지면서 재앙으로 치닫고 있다. 현지 생태 학자들은 이번 산불로 야생동물 약 4억 8000만 마리 또는 그 이상이 희생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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