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디자인 神' 조너선 아이브를 법정으로
2011-11-0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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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기즈마에스트로) 삼성이 애플의 수석 디자이너 조너선

(출처=기즈마에스트로)
삼성이 애플의 수석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를 법정으로 불러 증언케 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너선 아이브 애플 부사장은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의 'i 시리즈'의 디자인을 맡으며 애플 '디자인 혁명'을 주도한 인물이다.
영국 출신인 아이브는 1992년부터 애플에서 일해왔으나, 스티브 잡스가 애플로 복귀하면서 급부상한 인물. 잡스는 평소 "나와 아이브가 대부분의 애플 제품을 고안했다"며 그를 '영적 동반자(spiritual partner)'라고 칭하기도 했다. 잡스는 애플 의사결정 시스템을 개혁해, 아이브가 관리하는 디자인팀은 다른 사내 조직으로부터 절대 간섭받지 않도록 만든 것도 유명하다.
IT매체 <기즈모>는 "삼성이 '디자이너'인 아이브를 법정에 불러들이는 게 특허권 전쟁을 치르는 데 있어서 올바른 전략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9to5Mac>은 "아이브는 스티브 잡스와 가까웠던 인물로서, 애플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하고 있으며, 또 애플의 사업 비밀을 꿰뚫고 있는 인물"이라며 "삼성은 재판에 앞서 이를 활용할 것"이라고 평했다.
삼성은 아이브 외에도 애플의 핵심 디자이너 3명도 함께 법정 증인으로 채택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삼성-애플 특허 재판은 내년 7월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