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도 안 그러는데..." 공군 입대한 훈련병들 두발 규정이 '확' 달라졌다

2020-01-1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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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처음 입대한 공군 훈련병들부터 해당 기준 적용
“기초군사훈련 입과하는 훈련병 행복추구권 보장 차원”

2020년 첫 공군병 809기 입영 장병들이 13일 진주 공군 기본군사훈련단에서 열린 '기본 군사훈련 입영식'에 참석했다 / 이하 공군 제공
2020년 첫 공군병 809기 입영 장병들이 13일 진주 공군 기본군사훈련단에서 열린 '기본 군사훈련 입영식'에 참석했다 / 이하 공군 제공

오늘(13일) 공군에 입대한 훈련병들부터 두발 규정이 확 달려졌다.

공군은 올해 처음 입영한 훈련병부터 두발 형태를 완전 삭발에서 '스포츠형'으로 개선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국가인권위원회가 훈련병에게 삭발을 강요하는 것은 인권 침해라고 판단하면서 개선을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13일 공군 관계자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훈련병 삭발 관행 개선 권고에 따라 훈련병 두발 형태를 '스포츠형 머리'로 개선한다. 올해 처음으로 오늘(13일) 기본군사훈련단에 입과한 훈련병부터 시행한다"며 "이는 기초군사훈련에 입과하는 훈련병의 행복추구권 보장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군 훈련병도 육군과 해군 훈련병처럼 3~5cm 길이 '스포츠형 두발'로 훈련을 받게 된다.

그동안 공군은 기초군사훈련 과정에 입과한 훈련병 두발을 예외 없이 삭발토록 했다. 민간인에서 군인으로 신분을 전환하는 '군인화 교육'과 전염병 확산 방지 등이 공군이 밝힌 이유였다.

공군 교육사령부는 13일 경남 진주 교육사 최용덕관에서 올해 첫 군사훈련 입영식을 열었다. 이날 공군병 809기 1500여 명이 입영했다. 이들은 4주간 기본군사훈련을 받고 공군 병사가 된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