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CEO 선임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감은 낮다”

2020-01-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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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영업이익 74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큰 폭으로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 달성 전망
4분기 실적 시즌 KT 주가 강세를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

하나금융투자는 15일 KT에 대해 전반적인 통신 업황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 정도를 향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T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2.7% 줄어든 741억원, 영업이익은 –246억원으로 적자 전환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뿐만 아니라 순이익이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KT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이유는 KT CEO 교체로 보수적인 회계 처리가 예상되는데 순자산 규모가 30조원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빅베스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고려해도 수백억 원에 달하는 자산 크렌징 형식의 일회성비용 반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홍식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5G 순증 가입자수 감소, 선택약정요금할인 가입자수 증가로 맴버쉽 회계 처리 방식 변경 효과를 제거해도 이동전화매출액 증가 폭이 당초 예상보다 낮게 나타날 전망이며, 자산화하는 누적 가입자 유치비용 증가로 당기 비용 처리 마케팅비용 감소에도 불구하고 총 마케팅비용이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5G CAPEX 급증에 따라 4분기부터는 감가상각비가 증가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별한 이슈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계절적 비용 증가 효과로 자회사 영업이익 기여도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볼 때 지난해 4분기 어닝 시즌엔 KT에 대한 투자가들의 시각이 곱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이동전화매출액과 마케팅비용 추이로 볼 때 특별히 나쁜 실적이라고 보기엔 어렵겠지만 고질적인 비용 이슈가 재차 거론될 가능성이 높아 부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4분기 실적 시즌 KT 주가 강세를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라며 “통신 3사 중 가장 부진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수면 아래로 들어갔던 저조한 수익성 및 자산 크렌징 우려가 다시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차기 CEO가 내정되었지만 이 조차도 KT 주가 상승의 계기로 삼진 못할 전망”이라며 “구현모 사장 성향상 대규모 명퇴 추진 및 전방 영업직으로의 직원 이동, 지배구조 개편 추진 가능성이 낮은 반면 신사업 추진 등 비용이 수반되는 경영전략을 추진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