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교사인데 채식주의자 학부모님들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2020-02-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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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학부모 때문에 미치겠다”는 어린이집 교사
식단 다양화 요구, 이 외 현실적인 고충 밝혀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린이집 교사가 채식주의자 학부모 관련 대처로 고민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됐다.
작성자는 "어린이집 비건 부모님들 때문에 미치겠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요즘 아이들을 비건 식단으로 키우는 학부모들이 종종 보인다. 문제는 학부모들이 어린이집 식단도 비건으로 요구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도시락을 싸서 보내주시는데 도시락 먹인 뒤 설거지까지 해서 보내달라고 한다"라며, "문제는 다같이 급식과 간식을 먹는데 비건인 아이들만 도시락을 먹으니까 다른 아이들을 보면서 먹고 싶다고 울기도 한다"라며 식사 시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작성자는 "신념도 좋지만, 남들에게 피해는 안 줘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동물성 식품은 조금도 안 된다면 집에서 육아해야 된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동자승도 성장기엔 불고기 먹이더라", "단체생활에서 개인적인 요구는 정말 안 했으면 좋겠다" 등 주로 작성자에게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나도 채식주의자지만 저런 사람들 때문에 싸잡혀 욕 먹는 게 너무 싫다", "부모가 상담 과정에서 말했을 텐데, 채식주의자인 걸 알고도 원에 보내는 걸 허락한 원장 잘못"이라는 등 다양한 시각의 반응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