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인가...” 성추행 당한 서울과기대 학생에게 달린 댓글 수준

2020-02-18 17:05

add remove print link

성범죄 피해 글에 달린 댓글 수준
피해자 조롱하는 댓글 남긴 학생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셔터스톡

한 대학생이 어린 시절 친오빠한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한 가운데 네티즌들을 경악하게 만든 댓글이 달려 논란이 됐다.

지난 17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브리타임에는 어린 시절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하 에브리타임
이하 에브리타임

글쓴이는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1학년 때 자다가 친오빠한테 성추행을 당했다. 자다가 깼는데 오빠가 제 바지 속으로 손을 넣고 있었다. 제가 깨있던걸 정말 몰랐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는 너무 어렸고 그 행위가 무슨 의미인지조차 몰랐다. 그냥 불쾌했다. 그날 이후에도 오빠는 저를 계속 만졌다. 엄마에게 말했지만 변하는 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은 우리 죽으면 남는 건 너희 둘 뿐인데 사이좋게 지내라는 말만 하셨다"고 마무리했다.

글을 본 익명의 네티즌은 "초등학교 때 뭔지도 몰랐다 해놓고선 뭐 하는 거냐, 적당히 과거에서 빠져나와라. 오빠가 사춘기 시절 잠깐 실수한 거 가지고 너무 피해 의식 갖지 말라"며 오히려 글쓴이를 비난했다.

다른 네티즌은 "죄송한데 이런 글을 여기에 쓰는 목적이 뭐냐, 위로를 받고 싶냐", "정신 좀 차려라, 너무 피해 의식 갖지 말라"며 악플을 달았다.

악플을 본 네티즌들은 "한 사람의 트라우마가 얼마나 깊은지도 모르면서 그런 소리를 하냐", "진짜 못됐다"며 비난했다.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