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 환자 “제가 코로나 다 퍼뜨리는 거로 나와 너무 가슴 아팠다”

2020-02-2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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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경 모두 밝힌 31번 확진자
질본, 31번 확진자 2차 감염 가능성 두고 조사 중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뉴스1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뉴스1

31번째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심경을 전했다.

22일 중앙일보는 대구 첫 확진자인 31번째 환자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31번째 환자는 감염된 경로에 대해 "대구 동구 목욕탕에 갔다가 중국인 관광객 단체가 다녀갔다는 얘기를 듣고 다음부턴 안갔다"라고 추측했다. 그는 검사를 3번 거부했냐는 질문에 "보건소가 '그냥 가라'고 해서 나왔는데, 왜 그냥 갔냐고 하더라. 돌아오라고 해서 간 것"이라고 답했다.

31번 환자는 정부 역학 조사 미협조 관련 질문에도 "핸드폰 제공, 위치 추적 동의 등 모든 질문에 다 답했다"라고 부정했다. 청도 대남병원에도 가지 않았다고 했다. 현재 심경에 대해서는 "제가 다 퍼뜨리는 거로 나오니까 너무 송구하고 죄송했다. 처음에는 정말 가슴이 아프고 죽겠더라. 지금은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31번 환자는 지난 21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도 "코로나 19 검사를 거부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그는 "해외여행 다녀온 적 없다고 설명하니 '코로나 19 걸릴 일 없다'며 검사를 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은경 질병본부장은 "환자들이 어딘가에서 공동 폭로(감염원 노출)가 됐고, 지난 9일과 16일 예배를 통해 2차 감염이 일어났다는 가정으로 조사하고 있다"라며 "31번 환자도 2차 감염자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