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교회가 마지막까지 숨기고 있는 ‘비밀 장소’가 있다” 폭로
2020-02-2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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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문화센터 등으로 위장하는 포교 장소 있다”
“부산·김해·대구에서만 23곳이 존재한다는 사실 확인했다”
신천지는 지난 22일 홈페이지에 '신천지예수교회 전국 교회 및 부속기관 주소지 현황'을 발표했다.
또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교주)은 25일 새벽 신천지 홈페이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특별편지를 올려 “신천지는 정부의 시책에 적극 협력해 전 성도 명단을 제공하고 전수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교육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모든 것은 정부에서 성도들의 개인정보 유지 및 보안 방안을 마련하는 전제 하에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천지에 따르면 모든 신천지 관련 시설과 교인들에 대한 정보를 정부에 제공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CBS노컷뉴스는 취재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신천지가 새로운 신자를 포섭하는 장소로 이용하는 위장센터와 위장문화센터, 복음방 일부는 신천지 발표에 나와 있지 않았으며, 실제로 부산성시화운동본부를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신천지가 발표하지 않은 위장시설은 부산·김해 및 대구에서만 23곳에 이른다는 것.
이와 관련해 매체는 이들 장소가 다양한 사람들의 수요에 맞는 프로그램을 짜놓고 포교 대상을 기다리는 곳이라고 소개한 뒤, 일반인은 이들 시설이 신천지 관련 시설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없는 까닭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신천지 교인과 접촉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부산성시화본부 이단상담실 권남길 실장은 CBS노컷뉴스에 "개강한 지 얼마 안 된 센터나 복음방이 드러나게 되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며 "겨우 사람들을 속여서 공부시키고 있는데 여기가 신천지 시설이란 게 밝혀지면 한창 작업 중이던 예비 신도들을 다 놓치게 된다.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진 이후도 생각한다면 감출 수 있는 곳은 최대한 감추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