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타임러브' 문예찬이 남사친에서 남친으로 바뀐 이유

'리얼타임러브'는 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의 연애를 그린 웹드라마다. 지난해 하반기 파트1에 이어 올해 상반기 파트2를 방영 중이다. 주 시청자 층인 10대들 사이에서 인기다. 회차별 평균 조회 수가 100만 회를 넘는다.

높은 조회 수는 출연 배우들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위키트리는 리얼타임러브를 제작한 와이낫미디어 정헤레나 CP(정)와 박하은 PD(박)를 만나 배우들을 둘러싼 이모저모를 물었다.

# 박시영(홍연 역), 최현욱(문예찬 역) 둘 다 연기 경력 없는 신인이었다. 캐스팅한 이유가 궁금하다.

(박) 연기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매력을 많이 보려고 했다. 오디션 날, 시영과 현욱은 같이 왔더라. 둘이 대기 중인 모습을 봤는데 그 또래 친구들이 보여줄 수 있는 풋풋함이 눈에 띄었다. 예뻐 보였다.

#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고 왔길래?

(박) 시영이가 기억에 남는다. 학교 체육복에 슬리퍼 차림으로 왔다. 차려입은 게 아니라 진짜 학생 모습 그대로(웃음). 현욱이는 교복이랑 사복을 섞어 자기 스타일대로 입었더라.

# 촬영장에서 두 사람은 어떤가.

(박) 둘이 맨날 붙어있다. 촬영하면서 서로 친해졌다.

# 파트1에서 남사친이었던 문예찬이 파트2에서 남친이 됐다. 이유가 있나?

(정) 문예찬이 홍연의 남친이 될 거라고 처음부터 염두에 두지는 않았다. 그런데 파트1 나가고 문예찬 반응이 뜨거웠다. 리얼타임러브를 편성할 때부터 시청자 반응을 많이 반영하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파트2에서 이를 반영했다. 문예찬을 남자친구로(웃음).

# 파트2 2화 홍연과 문예찬의 키스신이 화제였다. 당시 촬영장 분위기가 궁금하다.

(박) 제가 다 설렜다(웃음). 스태프들도 신이 났었다. "드디어 키스신을 보는구나!"

(정) 둘이 처음 만난 사이라면 오히려 촬영이 쉬웠을 거다. 그런데 파트1에서 누나 동생으로 이미 친해진 상태였다. 서로 민망했을 거다.

(박) 둘 다 키스신이 처음이었다. 시영이가 키스 중에 숨을 어떻게 쉬어야 할지 몰라하더라. 자기 딴에는 코로 쉬는 게 이상해서 입으로 숨을 쉬었다. 그런데 현욱이가 빵터졌다. "왜 입에 자꾸 공기를 불어넣어!" 둘이 너무 귀여웠다(웃음).

# 파트1 남친을 맡았던 이은수(정해진 역)은 어떻게 캐스팅하게 됐나.

(박) 인스타그램에서 찾았다. 방탄소년단 뷔가 살짝 보였다. 이미지가 좋아서 오디션을 보라고 제안했다. 직접 보니 매력이 있었고 합류하게 됐다.

#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인가?

(정) 허원서(이동휘 역)다. 연기도 잘 하고 웃음도 많이 준다. 촬영장 궂은일도 앞장서서 한다. 파트3가 나온다면 동휘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

# 허원서(이동휘 역) 배우가 궁금하다.

(박) 사실 대본에서 동휘 캐릭터는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 그런데 원서가 캐릭터를 연구해 오더라. 대사나 애드립도 자기 스타일대로 준비해왔다. 이거 어때요 저거 어때요, 하면서 적극적으로 제안했다.

(정) 대사 한 문장도 세 문장으로 만드는 배우다. 분량을 챙길 줄 안다.

# 파트2에서 새로운 배우들 얼굴도 보인다.

(박) 박지영(김이지 역), 구자건(우현 역)은 극 중 친구로 출연하지만 사실 연기 경력 있는 선배들이다. 덕분에 기존 신인 배우들이 자극을 많이 받는다. 서로 배우려고 노력하고 함께 열심히 하는 분위기다.

# 앞으로 리얼타임러브 시리즈는 어떻게 될까?

(정) 이 시리즈를 오래 하고 싶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생각했다. 시리즈와 시청자가 함께 나이 들어가면 어떨지. 파트3, 4, 5... 꾸준히 이어지며 홍연의 대학 생활도 보여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