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이 붙는다…” 신천지에 20~30대 여성들이 많이 빠지는 이유
2020-03-0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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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조직적 팀플레이'로 2030 젊은이들 노린다
코로나 확진자 비율도 '20대 여성'이 가장 높아

사이비 종교 신천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중심에 섰다. 전국 신천지 신도 수는 24만 명.
신천지는 14만 4000명의 신도가 모이면 육체가 영생한다는 '조건부 종말론'을 바탕으로 교세를 키워나가고 있다. 신도 중에는 20~30대가 상당수다. 젊은 신도들이 많은 이유는 이들이 포교 활동의 주요 타깃이기 때문이다.
최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신천지 신도들은 대개 3명 이상씩 몰려다니며 한 사람을 전도하기 위해 적게는 4~5명, 많게는 20명까지 동원된다.

강성호 대전예안상담소 소장은 "신천지 주요 타깃층이 20~30대"라며 "길거리에서 만난 젊은이들에게 불안한 미래, 가정에서의 상처 등을 언급하며 약점을 자극한다. '신천지에 가면 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겠다'고 느낀 이들이 빠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소장은 "조직적인 팀플레이를 한다. 모든 상황을 설정해 움직이고, 사전에 '모략 회의'를 열어 서로 어떤 역할을 맡을지 이야기한다. 연극 같은 거다"라고 덧붙였다.
'신천지 요한계시록의 실상 대해부' 저자 장운철 목사는 "신천지가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작전을 짜서 접근하면 포교 대상을 여기에 넘어갈 수밖에 없다. 거의 90% 이상이 전도 당한다고 보면 된다"라고 밝혔다.
신천지 탈퇴자 김효은(가명, 30) 씨는 기독포털뉴스에 "각 지파별 특전대가 30~40명 있다. 인성, 신앙심, 가정환경 등을 파악해 보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락이 두절되면 그냥 두는 게 아니다. 그 아이들 집 앞으로 가서 기다린다. 집은 물론 알바하는 장소, 학교, 모든 정보가 파악됐으니 지나가는 동선에서 올 때까지 기다린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연령대는 20대로 29.3%"라며 "신천지교회 교인 중 20~30대 여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그 연령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