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 이용해 “온라인 강의중”인 신천지 우한 책임자
2020-03-1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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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씨가 지난달 줌(ZOOM)을 이용해 신천지 신도들에게 동영상 강의하는 모습을 봤다”
신천지가 온라인을 포교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신천지 정기총회 참석을 위해 지난 1월 8일 한국에 입국했다가 22일 우한으로 돌아간 뒤 행방이 묘연했던 최 씨가 온라인으로 교리 강의를 하고 있음이 알려졌다.

우한에서 활발한 포교 활동을 펼치고 다녔다는 최 씨는 중국 국적의 45세 남성으로 신천지 우한 지역 책임자다.

10일 국민일보는 신천지 우한 책임자 최 씨가 모바일 화상회의 어플리케이션 ZOOM을 이용해 신도들에게 신천지 교리를 가르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천지 탈퇴자 A 씨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 씨가 지난달 줌(ZOOM)을 이용해 신천지 신도들에게 동영상 강의하는 모습을 봤다"라고 전했다.

우한에 거주중인 A 씨는 "온라인 강의에는 70~80여명이 꾸준히 수강 중"이며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고 부턴 신천지가 온라인을 포교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KBS가 입수한 그의 출입국 기록에 의하면 최 씨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에서 급속히 확산되던 1월 8일 한국에 입국했다. 1월 22일 출국 전까지 그가 국내에서 머무르며 한국에서 누구를 만났는지, 어디를 다녀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3일 KBS 뉴스는 중국의 신천지 조사 단체는 최 씨가 신천지 정기총회에 참석했을것이라 본다고 전했다. 해마다 연초에 열리는 이 정기총회에 각 지역의 신천지 담임들이 참석하는데, 과천에서 열린 '신천지 2020 정기총회'가 최 씨의 국내 체류 시기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최 씨가 우한으로 돌아간 다음 날인 1월 23일 우한 공항이 폐쇄됐기에 최씨 자신도 모르게 코로나19에 감염된 채 정기 총회에 참석했을 수 있다. 우한 신천지가 우한 내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가 심각한 지역에 있었기에 이런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최 씨가 신천지에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한 '슈퍼 전파자'일 수도 있다는 이러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속 추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