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봉쇄책” 주일대사관, 한국 올 생각 접게 만드는 신박한 방법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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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한국대사관이 지난 9일 게재했다 논란된 글
입국에 필요한 서류를 외국인 이용 힘든 hwp로 게재

한일 양국 입국제한 강화 조치로 결항된 일본행 비행기 / 뉴스1
한일 양국 입국제한 강화 조치로 결항된 일본행 비행기 / 뉴스1

주일한국대사관이 한국 비자 신청에 필요한 문서를 hwp(한글 파일)로 올렸다가 논란이 됐다. 대사관 측은 문제를 인지한 후 파일 형태를 pdf로 교체했다.

앞서 지난 9일 정부는 일본 국민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를 중지하고 이미 발급된 비자도 효력을 중지했다.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제한을 강화한 일본 측 조치에 대한 맞대응이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이날부로 한국에 입국하려는 일본인들은 모두 비자를 새로 발급받아야 한다. 비자 심사도 강화됐다. 일본에서 한국 비자를 신청하는 모든 외국인은 건강상태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주일한국대사관은 이같은 내용을 안내하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리면서 건강상태확인서 양식 파일을 첨부했다. 문제는 파일 확장자가 hwp였다는 점이다. 이를 두고 SNS에서는 "사실상 입국을 막겠다는 뜻"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주일한국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주일한국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hwp는 한글과컴퓨터에서 제작한 워드프로세서 '한글'에서 사용하는 확장자다. hwp 파일을 열람하려면 '한글' 프로그램이나 별도의 뷰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널리 사용되는 프로그램이라 별 문제가 없지만, 해외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한글은 한국에서만 널리 쓰는 대표적인 '갈라파고스 소프트웨어'로 꼽힌다. 외국인들이 워드프로세서로 '한글'을 사용하는 경우는 사실상 없다. 대부분 마이크로소프트의 '워드'를 사용한다. hwp 파일에 생소한 외국인들은 열람 방법을 몰라 헤맬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외국인 대상 업무를 하는 곳이나 표준이나 범용성이 중요한 사기업에선 주로 docx나 pdf처럼 범용성이 높은 파일 형태를 사용한다.

논란이 불거지자 대사관 측은 해당 문서를 지난 10일 밤쯤 파일을 PDF로 교체했다.

썰렁한 공항 풍경 / 뉴스1
썰렁한 공항 풍경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