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외국인 전문가, 미래통합당 겨냥해 “못난 놈” 독설

2020-03-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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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부 효과적으로 바이러스 차단” 칭찬
“언론과 미래통합당은 정부대응 방해” 비판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진을 하고 있다. 이날 서울시와 각 자치구, 경기도, 인천시의 코로나19 확진자 발표를 종합하면 현재까지 신도림동 콜센터 직원과 교육생, 그 가족과 접촉자 등 연관 확진자는 69명으로 밝혀졌다.   / 뉴스1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진을 하고 있다. 이날 서울시와 각 자치구, 경기도, 인천시의 코로나19 확진자 발표를 종합하면 현재까지 신도림동 콜센터 직원과 교육생, 그 가족과 접촉자 등 연관 확진자는 69명으로 밝혀졌다. / 뉴스1
’미래통합당은 못난 놈.“ 한국에 거주하는 미국인 전문가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미래통합당의 대응을 강하게 비난했다.

저스틴 펜도스 동서대학교 교수는 지난 10일 미국 잡지 '더 디플로맷(The Diplomat)'에 '한국의 코로나19 발생에서 얻은 교훈: 좋은 놈, 나쁜 놈 그리고 못난 놈(Lessons From South Korea’s COVID-19 Outbreak: The Good, Bad, and Ugly)'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펜도스 교수는 미국 예일대학교 세포생물학 박사다. 전염병 전문가를 자처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경력이다. 실제로 한국에서 코로나19 해결을 위해 지역사회 활동을 하고 있다.

Lessons From South Korea’s COVID-19 Outbreak: The Good, Bad, and Ugly Where South Korea has succeeded – and where it has struggled – in containing the new epidemic.
thediplomat.com

펜도스 교수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한국에서 ‘좋은 놈’은 정부와 한국인이다.

그에 따르면 한국은 대만과 함께 강력하고 일관적으로 바이러스 감염 전파를 막는 ‘표준 운영 절차’를 따른 몇 안 되는 나라다. ‘표준 운영 절차’는 투명한 정보 공개, 대량 검사, 확진자 격리, 감염자 치료, 오염 환경 소독 다섯 가지로 이뤄져 있다. 한국은 이 다섯 가지를 모두 충족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펜도스 교수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감염을 막기 위해 한국인들이 대부분 기꺼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점을 대단히 높게 평가했다.

펜도스 교수는 나쁜 사례도 꼽았다. 그는 노인들이 검사나 격리를 거부하는 사례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31번 환자인 대구의 61세 여성 신천지 신도의 사례를 들었다. 특히 신천지에 대해서는 수백명이 몇 시간 동안 좁은 공간에 모이는 독특한 예배가 구성원 간의 높은 전염을 유발했다면서 부정 평가했다.

펜도스 교수가 ‘못난 놈’으로 꼽은 것은 일부 언론과 미래통합당이었다. 그는 일부 한국 언론이 정부의 코로나19 사태 수습을 계속해서 비판하고 있다고 전하고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이들 비판은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고 지적했다.

펜도스 교수는 언론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전하고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가 감염 횟수를 적당히 줄이는 데 도움이 됐겠지만 그보다 (감염자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신천지”라고 밝혔다. 그는 언론이 신천지발 대량감염 사태가 등장했음에도 정부에 대한 비판을 줄이지 않고 있으며 마스크 부족이라는 다른 주제를 언급하며 여전히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럼으로써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방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래통합당을 지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고 코로나19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은 노인들이 언론과 미래통합당이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의 무능함’을 인용해 정부의 ‘표준 운영 절차’를 따르지 않음으로써 코로나19 차단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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