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 볼수록 한국을 배워야 한다는 확신이 든다” (이탈리아 근황)
2020-03-2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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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우기’ 나선 이탈리아
정부도 언론도 한국대응 주목
월터 리치아르디 이탈리아 보건부 자문관은 최근 일간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에 한국 대응 전략을 따르라고 자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이사회 일원인 그는 한국 대응 모델의 세부 방식을 연구하기 위한 스터디 그룹을 가동했다고 밝히며 "이탈리아와 한국의 코로나19 관련 그래프를 보면 볼수록 한국의 대응 전략을 따라야 한다는 확신이 든다. 보건 장관의 동의를 구해 이탈리아도 이를 채택해야 한다고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들은 정부 관계자들뿐만이 아니다. 언론도 잇따라 한국의 대응 전략을 조명하고 있다.
전국지인 '일 솔레 24 오레'는 지난 20일 '동선 추적과 시민의식이 바이러스를 이기는 비장의 카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이 중국처럼 극단적이고 공격적인 봉쇄 정책을 쓰지 않고도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데 성공해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한국은 국가 시스템의 효율적인 운영과 첨단기술 활용, 시민 의식 등을 통해 바이러스 확산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정부 관계자와 언론이 잇따라 한국 대응 전략을 조명한 덕분인지 한국식 시스템을 채택하는 지역도 있다. 베네치아를 주도로 두고 있는 북부 베네토는 증상이 심한 사람만 선별적으로 검사를 하라는 정부 지침을 따르지 않고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물론 무증상자를 포함한 대규모 검사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