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노예, 업보” 오늘(27일) 공개된 텔레그램 '고담방' 대화록
2020-03-2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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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고담방' 대화록, 충격적인 내용 담겼다
텔레그램 '고담방' 대화록 공개…“9살 피해자도 있었다”
텔레그램 '고담방' 대화록이 나왔다. 그 내용은 충격적, 그 자체였다.
27일 시사저널은 와치맨 전 모(38) 씨가 운영했던 '고담방' 대화록을 보도했다.
고담방에서는 성 착취 음란물이 공유되지는 않았다. 대신 n번방, 박사방 등 각종 음란물 공유방으로 가는 관문 역할을 했다. 운영 방식은 n번방과 유사했다. 회원 수도 어마무시했다. 무려 2,000명에 달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음담패설을 쏟아냈다.




그 대화 내용은 충격적, 그 자체였다. 이들은 "1번방 7명, 2번방 5명, 3번방 3명, 4번방 3명, 5번방 11명, 총 29명"이라고 말했다. n번방 피해 여성 수로 추정된다. 그러면서 "나이대는 9살부터 24살까지"라고 덧붙였다.
경찰을 조롱하기도 했다. 이들은 "내가 짭새면 여기 안 온다. 귀찮게. 잡기 쉬운 X신들 천지인데", "상부 지시가 없다면 짭새 XX들이 얼마나 지 할 일만 하는 공무원 그 자체인데", "한국 짭새가 텔레그램 수사하겠나" 등 비속어를 쏟아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들은 "무슨 죄책감이냐. 다 사람 업보다", "죄책감 가질 거면 들어오지를 말아라", "노예 30명 넘어서 하루 1명씩 토론해도 한 달 후딱임", "먼 X선비질임" 등 죄칙갬을 가진 회원에게 비아냥댔다.

전 씨는 지난해 9월 27일 새벽 "고담방 식구들, 오늘도 수고했다"는 글을 남긴 뒤 잠적했다. 그는 이틀 뒤인 9월 29일 구속됐다.
검찰은 지난 19일 그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그러나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자 이례적으로 재판 연기를 요청하고 추가 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