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세 문장으로…” 서울대생이 장도연과 '나혼산' 제작진을 대놓고 깠다

2020-03-3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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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서울대 대나무숲에 올라온 글
“공중파에서, 그것도 인기 예능 프로에서...”

위키트리 전성규 기자+MBC '나 혼자 산다'
위키트리 전성규 기자+MBC '나 혼자 산다'

개그우먼 장도연과 인기 예능 프로그램 MBC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을 대놓고 저격한 글이 올라와 주목받고 있다.

31일 오후 페이스북 페이지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지난 27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 장도연-안보현 씨 편에 나온 내용을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장도연 씨가 자신의 애완 고슴도치 이름을 지으며 남성의 성기를 빗댄 단어를 사용한 점과, 안보현 씨 상반신을 묘사한 자막에 대해 불쾌감을 표현했다.

이하 MBC '나 혼자 산다'
이하 MBC '나 혼자 산다'

작성자는 "공중파 방송에서, 그것도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여성이 자신의 애완동물 이름을 장난스럽게 남성의 성기를 빗댄 '고츄'라고 짓고, 방송에서 남성을 버젓이 상의 탈의 시켜놓고 가슴 클로즈업한 다음 '비수기에 나타난 모세의 기적'이라 자막을 다는 일이 버젓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상하리만치 인터넷이 조용하다"며 "불과 며칠 전까지 성적 대상화 타파와 남성들의 강간 문화, 성인지 감수성을 목이 찢어져라 부르짖던 그분들의 목소리는 도대체 어디로 갔는지 정말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아, 혹시 이것도 남성우월주의에선 남성이 피해자가 될 수 없다는 그건가?"라며 자조했다.

해당 글은 올라온 지 몇 시간이 되지 않아 몇 백 개의 댓글이 달리고,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지는 등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 됐다.

이하 네이버 TV, MBC '나 혼자 산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