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과도했던 우려에도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

2020-04-0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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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순익 5760억원으로 유일하게 컨센서스 부합 예상
환율 변동성에 급락한 주가. 배당만 보고도 매수 가능 권역

하나금융투자는 2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비은행 부문과 해외 부문의 이익기여도 계속 상승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순익은 576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5% 증가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유일한 은행이 될 전망”이라며 “1분기 대출성장률은 1.8%, 순이자마진(NIM)은 4bp 하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가파라지면서 대규모 외화환산손실 발생이 예상됐지만 분기 말 환율이 1217원선을 기록하면서 외화환산손실은 세전 1000억원 미만으로 낮아질 전망”이라며 “비이자부문에서는 외화환산손 외에 펀드판매수수료 감소 등이 불가피하지만 타 금융지주와는 달리 금융투자 실적이 선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은행 채권평가익과 더불어 BIDV 지분법 평가익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과거 하나금융지주의 주가가 2만원을 하회했던 시기는 2008년과 2016년 두 차례로 그 당시와 비교할 때 현재의 자본비율과 대출 포트폴리오는 비약적으로 개선된 상태”라며 “시나리오 분석에 따르면 설령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의 경기 충격이 온다고 해도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4% 이상 시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반면 현 PBR은 0.21배에 불과해 은행 중에서 수익성 대비 가장 저평가된 상태”라며 “하나은행의 경우는 총여신대비 중소기업대출 비중이 37% 수준에 불과한데다 SOHO 여신 비중도 총여신대비 18%대에 불과해 관련 우려로부터 상대적으로 편안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 이익추정치 기준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8.9%에 달하고 만약 설령 부실이 확대되면서 20~30% 수준의 추가 이익 감익이 발생한다고 해도 배당수익률은 적어도 7%를 상회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유상증자를 통해 4조원으로 자본을 확충한 금투는 1분기 전반적인 증권사들의 실적 부진 현상 속에서도 나름 선방할 공산이 크고, 지난해 크게 저조했던 중국 길림은행·중민리스 등에서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올해부터 BIDV(베트남 1위 상업은행) 지분 투자에 따른 지분법손익도 인식될 예정”이라며 “비은행 부문과 해외 부문 이익기여도는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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