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교가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정의당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2020-04-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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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제보를 무시해서 N번방 범죄가 발생했다고 주장
정의당은 버닝썬 얘기를 반복하는 수준이었고 자신을 보호해달라는 내용이었다고 반박

'버닝썬 최초고발자'로 알려진 김상교 씨가 총선을 앞두고 정치 전면에 나섰다.

7일 김상교 씨는 국회를 찾아 미래통합당 'N번방 사건 TF 대책위원회' 위원 자격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도 함께 했다.

김 씨는 현 정부와 민주당, 정의당 등이 버닝썬 수사를 철저히 하지 않아 N번방 사건이 터졌다고 주장했다.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특히 정의당에 대해서는 "정의당 지도부 의원실과 지난해 3월 11일에 만나서 이 성범죄를 미리 알렸지만 외면당했다"면서 "자신들이 한 짓은 기억도 못한 채 N번방 사건과 관련해서 통합당을 공격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날을 세웠다.

지난 1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호기심에 N번방 입장했다 그만 둔 사람들에 대해서는 법적 판단을 달리 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의당은 이를 규탄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정의당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공격했다고 김 씨가 비판한 셈이다.

정의당은 즉각 반박 입장을 냈다. 김 씨가 말한 '지도부 의원실'은 윤손하 의원 보좌관이었을 뿐이고 제보 내용도 버닝썬 얘기를 반박하는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정의당은 "정작 김 씨 본인이 윤손하 의원실 보좌관에게 요청한 핵심 내용은 버닝썬 사건 당시 김 씨가 검거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폭행 등 인권 유린과 관련한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의당은 "김 씨가 어떠한 이유로 정의당을 비난하는지 알 수 없다"며 "김 씨가 사실을 바로잡지 않으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상교 씨 인스타그램
김상교 씨 인스타그램

김 씨는 앞서 지난달 23일에도 인스타그램에 비슷한 주장을 올렸다. 자신이 N번방 범죄를 추적했고 방송에 제보를 했는데 잘 풀려나가는 듯해 다행이라는 내용이었다.

김 씨는 "적이 많아질" 것을 우려해서 "경찰에는 (내가 버닝썬 클럽에서) 맞은 사실만 알고 있는 바보 연기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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