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하면 교실에서 에어컨 가동 금지” 소문에 대한 진실입니다

2020-05-0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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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관리 가이드북' 논란
코로나19 사태 안정에 따라 조만간 등교하는 학생들

최근 커뮤니티 '디젤매니아' 등에서 확산된 내용
최근 커뮤니티 '디젤매니아' 등에서 확산된 내용
교육부가 일선 학교에 전달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지침 일부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가 된 부분은 교실에서 에어컨 등 냉방장치 가동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최근 디젤매니아 등 주요 커뮤니티에는 "등교 개학 시 지켜야 할 매뉴얼 요약입니다"라는 내용이 확산됐다. 해당 내용에는 "에어컨, 선풍기, 공기청정기, 엘리베이터, 정수기 모두 이용 금지"라는 주장이 있었다.

등교수업하면 교실 에어컨 켜지 못한다? 기존 지침 '에어컨, 공기청정기 가동 금지'... 교육부 "기상상황 고려 추가 검토"
오마이뉴스

오마이뉴스는 해당 소문을 교육 당국에 확인한 내용을 4일 보도했다. 오마이뉴스는 교육부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관리 가이드북'에 소문에서 언급된 일부 내용이 실제로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에어컨 등 냉방장치 가동 금지에 대한 내용은 사실이나 엘리베이터, 정수기 사용 금지에 대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 관리 가이드북'에는 "실내 공기 순환 방식의 공기정화장치·설비(공기청정기, 냉난방기 등) 가동 금지"라는 내용이 있었다. 한마디로 개학 이후 에어컨 가동을 못 하도록 규정해 놓았다.

최근 기온이 부쩍 오른 가운데 학생들이 밀집한 교실에서 에어컨 가동 없이 수업하는 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해당 규정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조만간 방역전문가들의 추가 검토를 거쳐 새로운 가이드북을 다시 보낼 예정이다.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 가동 여부 등의 내용은 기상 상황과 현실에 맞게 추가로 검토해서 등교개학 전에 학교에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만든 '코로나19 감염 예방 관리 가이드북' 일부 내용이다.

감염 예방을 위한 환경위생 관리

(공기순환) 교실 등의 창문을 수시 개방하여 충분히 환기함.

*수업 전, 수업 중 수시로 창문을 개방하여 자연 환기 양을 증가시키고 기상 상황, 주변 여견 등을 고려하여 가능한 교실 출입문 및 창문 상시 개방

* 실내 공기 순환 방식의 공기정화장치·설비(공기청정기, 냉난방기 등) 가동 금지

* 학교 내 공기정화장치·설비(공기청정기, 냉난방기 등) 운영 방식 확인 후 가동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두 달 넘게 닫혔던 학교 문이 5월 13일부터 열린다. 대입 준비가 급한 고3이 5월 13일에 첫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 나머지 학년은 5월 20일부터 세 차례로 나눠서 차례로 등교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을 요지로 한 등교 수업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교육부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지켜야 할 '생활 속 거리 두기' 세부지침을 방역 당국과 함께 보완해 조만간 학교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안의 개괄적인 내용만 안내했다.

학생들은 등교할 때 발열 등 증상 검사를 받아야 하고 수업을 들을 때는 1~2m 간격을 두고 앉아서 수업을 듣는 내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학생들이 점심시간에 급식을 먹을 때는 급식실(식당) 자리 사이에 임시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책상 간 거리를 떨어트린 채 먹어야 한다.

[2보] “드디어 결정됐다…전국 초중고 학교 가는 날 알려드립니다” 4일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공식 발표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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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이하 연합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이하 연합뉴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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