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참전한다“ 어나니머스가 트럼프에게 전쟁을 선포했다 (영상)

2020-06-0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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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에 참전한 세계 최대 해커 그룹
시위에 참전하자마자 실력 선보인 해커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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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흑인 남성이 가혹행위로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한 가운데 세계 최대 해커그룹 ‘어나니머스’가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며 시위 참전을 선언했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각) 어나니머스는 트위터에서 "미국 전역에서 일어나는 시위를 지지한다. 이번 흑인 살해는 단지 빙산의 일각이며 우리는 폭력과 부패에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들은 5월 31일 하루 동안 미니애폴리스 경찰서 웹사이트를 다운시켰으며 시카고 경찰 무전을 해킹해 'Fuck the Police' 라는 곡을 자동 재생시켰다.

또한 그들은 제프리 엡스타인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범죄를 기록한 문서를 공개했다.

제프리 엡스타인은 지난 2008년 미성년자 36명을 성매매한 혐의로 1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백만장자다. 그는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감옥에 수감되자 지난해 8월 10일 수감된 상태에서 자살했다.

트럼프는 대통령 당선 전인 2002년 뉴욕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그(엡스타인)와 15년간 교류했다. 멋진 녀석"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어나니머스가 참전한 이번 시위는 지난달 26일 미국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들 진압 과정에서 목이 눌러 숨지자 흑인들이 이에 항의하면서 일어났다.

지난달 30일에는 워싱턴DC, 뉴욕 등 미국 30개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CNN 방송은 미네소타주는 물론 워싱턴DC와 캘리포니아, 뉴욕 등 22개 주 30개 이상의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졌다고 집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소 20개 도시에서 파괴와 체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시위가 확산되자 조지아주는 애틀랜타에 500명의 주 방위군을 배치한 가운데 풀턴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폭도와 약탈자들'이라 규정하며 "주지사와 시장들이 강경하게 대처해야 하며 필요하면 군대를 투입하겠다"고 언급했다.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