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면 안 되는데...” 여름철 견주들이 모르고 많이 하는 행동

2020-06-2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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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삭발, 반려견에게 도움 안 되는 잘못된 해결책
단일모인지 이중모인지에 따라 달라지는 미용

한국의 여름은 특히나 다른 나라보다도 유독 덥다. 이 때문에 국내 많은 견주들이 반려견이 더울까봐 털을 완전히 밀어버리는 미용을 하는데, 이는 잘못된 해결책이다.

언스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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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여름철 올바른 털 관리 해결책은 무엇일까?

우선 자신의 반려견 털이 단일모인지 이중모인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 단일모

언스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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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따뜻한 지역에서 자연발생한 견종이 가진 털로, 속 털은 없고 겉 털만 있다. 찬 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고 태양열은 털에 반사되 체온유지기능은 없지만, 여름철에는 이중모에 비해 시원하다. 반대로 겨울에는 체온유지기능이 떨어진다.

주로 휘핏, 말티즈, 요크셔테리어, 푸들, 아프간하운드, 보스턴 테리어 등이 해당한다.

-이중모

언스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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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추운 지역에서 자연 발생한 견종이 가진 털로, 겉 털과 속 털로 두 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속털은 짧고 촘촘해 덥고 차가운 극한의 온도로부터 온도유지역할을 해준다. 겉털은 습기와 먼지를 제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주로 스피츠, 포메라니안, 사모예드, 보더콜리, 시베리안 허스키, 시바견, 리트리버, 슈나우저, 비글, 시츄, 웰시코기 등이 해당한다.

특히 이중모인 강아지의 경우 민삭발을 했다가 클리핑 증후군이 와 몇 년간 털이 안돌아올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유튜브,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유튜브,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클리핑 증후군(클리퍼 신드롬)

클리퍼(이발기)로 짧게 털을 밀면 탈모가 일어나는 증상을 말한다. 모낭에 자국을 주어 털 성장 주기의 멈춤을 일으킨다. 털을 밀어 체온이 떨어지면서 혈관이 수축해 영양공급이 되지 않아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건강에는 이상이 없지만 강아지의 경우, 털이 안 자라는 것에 대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회복하는 데 1~2년이 걸리고 몇 년 후 까지는 땀빵자국이 남는 경우도 있다.

이하 셔터스톡
이하 셔터스톡

그 외로 민삭발을 하면 털들이 자라나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속털과 겉털이 엉켜 자라 제 역할을 못하게 된다. 먼지,모래, 풀들이 잘 달라붙고 빗질 또한 어려워진다.

결론적으로, 민삭발은 특히나 이중모를 가진 견종에겐 매우 치명적이기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다.

그럼 단일모는 민삭발을 시켜도 되는 걸까?

대답은 '아니요'다. 단일모라고 해도 털을 밀면 피부가 외부의 태양 광선에 과하게 노출되어 화상을 입기 쉽고 심지어는 피부암이 발병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단일모의 미용 해결 방법은?

털을 빡빡 밀지 않는 선에서는 잘라줘도 된다. 즉, 이발기가 아닌 가위를 사용해서 잘라주는 것. 미용 목적으로 잘라주거나 털이 너무 길면 다듬어주는 정도로 말이다. 전문가는 최소 6mm 이상은 남겨주는 것이 화상방지와 추운 여름밤을 위해서 추천한다고 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털을 자르기 위해 이발기를 써서는 안 된다. 그러면, 피부가 완전히 햇볕과 물의 자극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필요한 경우에만 수의사가 털 일부를 미는 것은 허용된다.

따라서 반려견을 미용시키기 전 단일모인지 이중모인지 파악 후, 단일모라면 최소 6mm 이상 남겨주고, 이중모일 경우에는 긴 털만 가위로 잘라 털 정리를 해 주는 게 이상적이다.

또한 둘 다 빗질을 자주 해 주며 지속적으로 반려견의 털을 관리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

home 편혜정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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