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의 선택 기준을 완전히 바꾸는 제품이 출시됐습니다
2020-07-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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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내 용기 100% 자연분해' 생수 출시
사탕수수에서 유래한 물질로만 용기 제작

산수음료가 최근 100% 식물유래 소재 용기에 담은 생수 ‘고마운샘’을 출시했다. 고마운샘의 포장재는 사탕수수에서 유래한 PLA(Poly Lactic Acid: 옥수수와 사탕수수로 만드는 생분해성 수지)로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180일 안에 물과 이산화탄소, 양질의 퇴비로 완전 분해된다.
이 같은 소식은 한 누리꾼이 14일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 ‘생분해 플라스틱 생수’라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글쓴이는 “제품 개발은 정말 힘들다. 통신사 그만두고 생수회사에 들어와 1년 반 이상 고생해서 드디어 출시했다. PLA 기반으로 만들었는데 물성이 PET(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와 너무 달라서 엄청 고생해 만들었다. 사출은 하나도 모르고 시작했는데 어떻게든 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가격이 비싸다. 원재료를 한국에서 못 만들어 비싸지고 금형가격도 비싸고 라벨도 생분해 PLA라서 특정 업체 것으로만 해야 한다. 아무튼 고생한 게 추억처럼 머릿속을 지나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마운샘의 CF모델로 차은우가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미세플라스틱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국내산 가리비, 굴, 바지락, 담치 등 조개류에서 미세플라스틱이 처음으로 검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소속 연구진이 패류 속살을 현미경으로 100배 확대하자 구부러진 철사 모양의 스티로폼 조각과 네모난 모양의 미세 비닐 조각들이 발견됐다. 100g당 바지락에선 34개, 담치에선 12개의 미세플라스틱 조각이 검출됐다.
미세 플라스틱이 패류에서 검출됐다는 건 해양 생물이 나노 플라스틱에 이미 오염됐다는 것을 뜻한다. 플라스틱은 미세화와 나노화 과정을 거쳐 분해된다.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 자외선과 접촉하면 5㎜ 미만의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된다. 그리고 종국엔 1㎛ 미만의 나노 플라스틱으로 분해된다. 물에 들어간 플라스틱은 먹이사슬에 의해 결국 인간에게 다시 돌아오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