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선생님이 갑자기 저를 차단했습니다…잘못했나요?”

2020-07-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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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오빠 친구라 더 믿었다는 제보자
과외 선생님에 분노한 고등학생

과외 교사 행동에 억울하다며 한 학생이 울분을 터트렸다.

지난해 온라인 커뮤니티 '전국 대학생 대나무숲'에 올라온 사연이다. 고등학생인 글쓴이는 대학생인 친오빠 친구로부터 몇 주 전까지 과외를 받았다.

영화 '기생충'
영화 '기생충'

잘 가르쳐준다는 약속과 달리 과외 선생님은 실망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펜과 노트도 학생에게 빌릴 정도로 수업 준비에 소홀했다.

과외 선생님은 자신에게 중요한 시험이 있다며 수업을 2주 미뤘다. 그래도 학생은 꾹 참았다. 그 기간에 숙제가 있었는데 중간·기말 시험 양식 출력해오기였다.

SBS '상속자들'
SBS '상속자들'

학생은 노트북이 없어 바로 출력이 불가능했고 학교 홈페이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줄 테니 대신해달라고 선생님에게 부탁했다.

하지만 선생님은 "숙제니까 네가 해야지"라며 단칼에 거절했다. 학생이 해명했지만 선생님은 메시지를 보지도 않고 답장도 없었다.

이하 '전국 대학생 대나무숲'
이하 '전국 대학생 대나무숲'

그러다 갑자기 선생님이 "네가 이런 식으로 나오면 더는 과외 안 하겠다"고 말했다. 학생은 엄마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과외를 중지했다. 그래도 억울했던 그는 선생님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보냈지만 며칠 만에 "커서 뭐가 될지 기대된다. 차단한다"는 문자가 왔을 뿐이다.

학생은 "도대체 내가 왜 이런 말을 들어야 하냐"며 "착하다고 들었는데 가면을 쓰고 살았던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home 김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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