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 사기꾼 XX시켰다" 현재 심각하게 논란 중인 글
2020-07-3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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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피해자, 사기꾼을...
신용불량자 벗어나지 못한 사기꾼, 끝내 극단적인 선택
중고거래 사기를 당한 대학생이 있다. 사기꾼을 찾아 재판까지 열었지만 판결은 고작 집행유예. 분노한 대학생은 사기꾼의 인생을 망가뜨리겠다고 결심했다.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중고나라 사기꾼 XX 시킨 썰"이라는 글이 퍼지고 있다. 글쓴이는 20대 남자 대학생이다. 지난 2016년, 법원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던 글쓴이는 온라인 중고 장터에서 컴퓨터를 구입하려다 183만 원을 사기당했다.

사기꾼은 오래지 않아 붙잡혔다. 알고보니 피해자는 15명, 피해액은 1700만 원이나 됐다. 금액이 금액인지라 정식재판이 열렸다. 재판 결과 사기꾼이 받은 형량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보호관찰 2년 밖에 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초범에다 전과가 없고 반성하고 있으며 일부 소액 사기는 피해자와 사기를 했다는 점, 사업 실패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먹여 살릴 가족이 있었음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분노했다. 처음에는 잃은 돈 때문에 화가 났지만 이내 그 이상을 생각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이 사람 인생을 조질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글쓴이는 자신이 복무하던 법원의 직원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법원직 계장 도움을 받아 채무불이행자명부, 즉 신용불량자 등록 민사 소송을 청구했다.
사기꾼은 "183만 원과 수수료, 법정이자 때문에 실질적으로 5년간, 서류상으로 10년 간 신용불량자"가 됐다.
시간이 흘렀다. 소집해제를 앞두고 사기꾼에게 연락이 왔다. "그동안 일용직을 전전하다 아는 분 소개로 제대로 된 직장을 찾았는데 신용불량자라 입사가 어렵다"며 "신용불량자 등록을 풀어달라"고 사정했다.
글쓴이는 500만 원을 요구했다. 가해자는 지금은 어려우니 분할해서 갚겠다고 말했다. "사기꾼 말을 어떻게 믿나? 알아서 500만 원을 모아서 연락하세요"라며 전화를 끊었다.
사기꾼은 계속 전화와 문자를 했지만 글쓴이는 받지 않았다. 결국 직장에 입사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장문의 문자를 받았다. 하지만 글쓴이는 단호했다. "사기꾼에게 새출발이라고는 요단강 익스프레스 밖에 없다"
시간이 다시 흘렀다. 글쓴이가 복학을 준비하던 2019년 1월이었다. 사기꾼에게 문자가 왔다. "돈을 못 갚아 죄송합니다, 생활고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글쓴이는 그러나 멈추지 않았다. 고인의 빈소에 찾아가 생전 갚지 않은 돈을 달라고 소동을 피웠다. 고인의 아내는 "장례금도 없어 빌려서 한다"며 사정했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아내 쪽 친적이 결국 나섰다. 합의금을 대신 주겠다고 제안했다. 글쓴이는 300만 원에 합의했다.
글쓴이는 그렇게 받은 돈을 자취방 월세로 썼다며 글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