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광고 실태 폭로했던 홍사운드, 눈물 흘리며 은퇴 선언했다
2020-08-10 08:40
add remove print link
지난 1일 유튜버 '뒷광고' 내부 폭로했던 먹방 유튜버 홍사운드
뒷광고 사태 관련한 입장 밝히며 먹방 활동 중단 선언
'뒷광고' 실태를 폭로했던 홍사운드가 유튜브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9일 홍사운드는 유튜브 채널에 '뒷광고 논란에 대해 해명 및 전할 말씀이 있습니다'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홍사운드는 최근 불거진 뒷광고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홍사운드는 앞서 지난 1일 유튜브 내 뒷광고 실태를 폭로하는 영상을 게재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참PD와 함께 여러 대형 유튜버들 고백과 사과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다. "네가 뭔데 뒷광고를 정의하느냐"거나 "다른 대형 유튜버들을 시샘해서 이런 것 아니냐"는 반응들이다. 홍사운드 자신도 뒷광고를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홍사운드는 영상에서 이러한 오해와 의혹에 대해 모두 해명했다. 먼저 뒷광고 정의는 이 신조어를 만든 참PD와 맛상무가 내린 정의를 그대로 썼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상세보기에 '협찬'이나 '광고' 표기가 있으면 무조건 뒷광고라고 보는 일부 네티즌들 오해도 지적했다. 자신은 뒷광고 논란 이후 재빠르게 수정하는 행태를 문제삼은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홍사운드는 유튜버들 사과 태도도 지적했다. 그는 일부 유튜버들이 실수로 넘어갈 수 있는 사소한 부분은 부풀리고, 진짜 시청자를 기만한 큰 잘못은 숨겨서 사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단순 실수를 범한 유튜버들도 마녀사냥 대상이 되며 떠밀리듯 사과를 하게 됐다는 것이다.
폭로로 홍사운드가 본인 이미지만 챙긴다는 일각의 비난에 대해서는 "이미지 챙기는 건 광고 때문이다. 그런데 이 상황으로 저에게 광고가 더 많이 들어오겠냐"면서 "결과적으로 저에게는 굉장히 손해다"라고 반박했다. 홍사운드는 "조회수 100만 10개 터지는 것보다 치킨 광고 하나 찍는 게 수익이 더 좋다"고 설명했다.
뒷광고 의혹을 받은 라면, 바캉스, 오돌뼈 영상도 모두 뒷광고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홍사운드는 라면 영상의 경우 업체 요청으로 영상 내 광고 표기가 빠졌지만 상세보기와 고정댓글로 충분히 고지했다고 강조했다.
바캉스 영상도 단순히 SNS 영상을 올리는 조건으로 호텔로부터 숙박권과 식사를 제공받았을 뿐이며, 업체 부탁을 받아 대가없이 추가로 서브채널에 올렸다가 영상 반응이 좋아 본 채널에도 올렸다는 것이다.
영상이 삭제된 탓에 광고가 아니었냐는 의혹을 받은 오돌뼈 영상도 광고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단순히 데이터상으로 영상 반응이 안 좋고, 구독자 감소로까지 이어졌기 때문에 삭제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홍사운드는 "이렇게 해명을 했음에도 계속 뭐라고 하시면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로 기업들과 유튜버들이 뒷광고를 하지 않으려 할 것"이라며 "시청자들에게도, 정직하게 유튜브를 하시는 분들에게도 잘된 것"이라며 "저는 그걸로 됐다"고 말했다.
홍사운드는 먹방 활동 중단도 선언했다. 촬영용 방음부스도 양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그냥 한 5년 정도 좋은 꿈 꿨다고 생각하겠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구독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여러분들 생각나면 생방송만 하겠다. 여러분들 보러 종종 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