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의류브랜드 '지오다노'를 창업한 재벌에게 결국 날벼락이 떨어졌다 (영상)

2020-08-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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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투사로 변신한 '홍콩재벌'
중국정부에 밉보여 결국 체포

홍콩 시위 현장에서의 라이치잉(왼쪽)과 'Dot Dot News' 유튜브에 올라온 라이치잉의 체포 당시 모습.
홍콩 시위 현장에서의 라이치잉(왼쪽)과 'Dot Dot News' 유튜브에 올라온 라이치잉의 체포 당시 모습.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 홍콩의 유력 일간지 빈과일보의 창업자인 라이치잉(黎智英·72)이 10일 전격 체포됐다.

빈과일보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매체에 따르면 라이치잉은 이날 오전 국가안보 위해 및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라이치잉의 두 아들, 빈과일보 최고경영자(CEO) 등 라이치잉 측근들도 함께 체포됐다.

홍콩에서 외국 세력과의 결탁은 최대 무기징역에까지 처할 수 있는 중대 범죄다.

중국 언론이 라이치잉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이유는 그가 홍콩 갑부 중 사실상 유일하게 홍콩 시위를 지지하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홍콩 시위에 앞장서는 라이치잉을 ‘반역자’이자 ‘매국노’로 규정하고 그가 서양세력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미 라이라는 영어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라이치잉은 1948년 중국 광둥성에서 태어났다. 13세라는 어린 나이에 홍콩으로 건너와 의류 공장 등에서 일해 모은 돈으로 주식 투자를 해 사업 자금을 마련했다. 그는 파산한 의류 공장을 인수해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매우 유명한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를 만들었다. 그는 1989년 톈안먼 사태를 중국 정부가 유혈 진압한 데 충격을 받고 미디어사업에 진출했다.

그는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이 촉발한 홍콩 시위에서 가장 큰 반중 목소리를 낸 인물이다. 지난해 7월엔 미국을 방문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홍콩 문제를 두고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중국 정부로부터 미움을 산 결정적인 계기다. 이 때문에 중국은 그를 홍콩 시위 배후 4인방 중 한 명으로 지목했다.

'Dot Dot News' 유튜브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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