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의류브랜드 '지오다노'를 창업한 재벌에게 결국 날벼락이 떨어졌다 (영상)
2020-08-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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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투사로 변신한 '홍콩재벌'
중국정부에 밉보여 결국 체포
빈과일보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매체에 따르면 라이치잉은 이날 오전 국가안보 위해 및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라이치잉의 두 아들, 빈과일보 최고경영자(CEO) 등 라이치잉 측근들도 함께 체포됐다.
홍콩에서 외국 세력과의 결탁은 최대 무기징역에까지 처할 수 있는 중대 범죄다.
중국 언론이 라이치잉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이유는 그가 홍콩 갑부 중 사실상 유일하게 홍콩 시위를 지지하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홍콩 시위에 앞장서는 라이치잉을 ‘반역자’이자 ‘매국노’로 규정하고 그가 서양세력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미 라이라는 영어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라이치잉은 1948년 중국 광둥성에서 태어났다. 13세라는 어린 나이에 홍콩으로 건너와 의류 공장 등에서 일해 모은 돈으로 주식 투자를 해 사업 자금을 마련했다. 그는 파산한 의류 공장을 인수해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매우 유명한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를 만들었다. 그는 1989년 톈안먼 사태를 중국 정부가 유혈 진압한 데 충격을 받고 미디어사업에 진출했다.
그는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이 촉발한 홍콩 시위에서 가장 큰 반중 목소리를 낸 인물이다. 지난해 7월엔 미국을 방문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홍콩 문제를 두고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중국 정부로부터 미움을 산 결정적인 계기다. 이 때문에 중국은 그를 홍콩 시위 배후 4인방 중 한 명으로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