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부터 현빈ㆍ서장훈까지… 연예인 빌딩의 '억' 소리 나는 가격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2020-08-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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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 '레인 에비뉴'·김희애의 '한남주차장'
서장훈 '다보빌딩'·이효리 '그래머시 빌딩'
차인표·신애라 부부는 공익목적 구입 눈길
연예인들은 연기나 음악으로 대박을 칠 경우 단기간에 거액을 벌 수 있지만 직장인처럼 오랫동안 활동하는 것이 어렵다. 때문에 은퇴 후 자산 관리법으로 부동산이나 건물 등에 투자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수익만을 위해 건물을 매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차인표 신애라 부부처럼 공익 목적으로 사들인 경우도 있다.
17일 KT 부동산개발 자회사 KT에스테이트는 건물 투자로 유명해진 연예인들의 자산을 살펴봤다.
‘깡 신드롬’, 비의 신축 건물
가수 비는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깡 열풍으로 화제를 불러왔다.
그는 2008년 서울 청담동 명품거리 인근에 부지와 오래된 건물 2채를 약 168억원에 사들였다고 한다. 이후 건물을 증축하고 나머지 부지는 주차장으로 활용해왔다.
2017년 공사비 70억원을 들여 지금의 레인 에비뉴를 신축하기에 이른다. 이 건물은 대형 교량 시공에 쓰이는 ‘포스트텐션’ 공법으로 지어졌으며, 고급 자재를 사용해 매우 세련되고 모던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건물에는 레인컴퍼니의 지하 안무 연습장을 비롯해 대형 뷰티샵, 맥주 전문점, 카페, 갤러리 등이 자리잡고 있다.

놓치지 않을 거예요~ 김희애 건물은 신축 중
김희애는 단아한 외모와는 다르게 아파트, 별장 등 부동산계의 큰손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 청담동 명품 거리 인근에 자리한 ‘한남주차장’이 가장 유명하다. 2006년 한남주차장을 매입한 김희애는 주차장 수익으로만 매달 3000만원 이상을 벌었다고 한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신축 공사에 들어갔다. 건물 설계는 미국의 유명한 엔이이디 건축사무소가 맡았다.

건물주 캐릭터 탄생시킨 서장훈의 빌딩
전 농구 국가대표 서장훈의 첫 투자 건물은 다보빌딩이다.
서장훈은 이 건물을 2000년 경매로 구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보빌딩은 서울 양재역 초역세권으로 입지적으로 뛰어난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 건물의 특징은 최상층의 전광판이다. 한 때 서 씨가 임대 수익 외에 전광판으로만 월 1억원 정도의 수익을 거둔다는 소문이 있었다. 본인이 모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적인 광고 수익이 아닌 임대료를 받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차인표, 신애라 부부의 아이들 위한 건물
연예계의 잉꼬부부 차인표, 신애라 부부는 다소 독특한 건물을 보유 중이다.
2006년 지금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부지와 건물을 매입, 2년 뒤 약 35억원을 들여 6층짜리 건물로 탈바꿈시켰다.
차인표, 신애라 씨는 사회공헌 목적으로 해당 건물을 신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 만큼 키즈12빌딩에는 아동교육과 관련한 업체만 입주가 가능하다고 한다. 또 수익 일부는 아동 복지 등에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건축상 수상한 현빈 건물
일명 ‘현빈 빌딩’이라 불리는 925빌딩 역시 다른 연예인 건물과 비슷하게 청담동에 자리하고 있다.
이 건물의 특징은 뛰어난 미적 외관에 있다. 언뜻 회색 톤의 단순한 건물처럼 보이지만 익스펜디드 메탈과 노출 콘크리트로 도회적인 분위기를 끌어올린 이국적인 외관이 돋보인다.
어둡고 묵직한 느낌의 외관과 달리 내부는 모던하고 미니멀하며 자연 채광을 극대화 해 밝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2017년 35회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건축가 남편이 직접 설계한 엄지원 부부 건물
배우 엄지원, 오영욱 부부의 O.D빌딩은 다른 연예인 소유 건물과 태생적 차별점이 있다. 남편 오영욱이 직접 설계한 건물이기 때문이다. 오영욱은 건축가이자 유명 삽화가인 '오기사'로 오랫동안 활동해왔다.
O.D빌딩은 미니멀하면서도 크고 작은 창으로 인해 리듬감있는 파사드가 인상적이다. 내부가 훤히 보이는 형태로 개방감을 선사해 하나의 건물 안에 다양한 각도로 꺾인 구조다.
건물 내부에는 스타 셰프인 레이먼 킴의 레스토랑이 입점해 있다.

이젠 효리네 민박 아닌 효리네 빌딩
최근 MBC <놀면 뭐하니>의 ‘린다G’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이효리도 지난해 서울 한남동 빌딩을 매입해 화제가 됐다.
1998년 지어져 20년 넘은 건물이지만, 2016년 리모델링해 외관이나 인테리어 면에서는 깔끔한 분위기가 풍긴다.
입지 면에서는 강북 부촌으로 불리는 한남동에 자리하고 있으며, 인근에는 지드래곤의 펜트하우스로 알려진 나인원 한남이 있다. 이효리는 남편 이상순과 이 건물을 공동명의로 등기해 절세 효과도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